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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경선서 '문재인 대세론' 확인?…과반 득표 의미는

<앵커>

민주당 호남 경선결과,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정치부 한정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한 기자, 문재인 대세론이 확인됐다는 게 정치권 전반의 분석인 모양이죠?

<기자>

앞서 보신 것처럼, 문재인 후보 득표율은 60.2%였습니다.

사실 문재인 캠프는 목표치를 이보다 좀 낮게 잡았습니다.

'호남에서 절반만 넘기면 대세론이 확인되는 거다'라고 말해왔는데요, 호남에서 반문 정서가 있는 데다, 최근 들어 전두환 표창 발언으로 호남 민심이 어느 정도 등을 돌리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앵커>

상대적으로 안희정 후보하고 이재명 후보는 조금 실망스럽겠네요?

<기자>

안희정, 이재명 후보 모두 문 후보를 이기지는 못해도 대세론은 흔들어 도전해 보겠다는 전략이었습니다.

둘 다 각각 30% 이상 득표하면 '대안론에 불을 붙일 수 있다,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거였죠.

문 후보의 과반 득표를 저지해서 결선투표까지 끌고 가서 대반전을 노리겠다는 게 두 후보 구상이었는데, 아직 역전의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차질을 빚었다는 평가가 중론입니다.

<앵커>

이 호남 경선이 첫 승부였단 말이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민주당 내에서 대세론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아무래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라는 데서 호남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런 거겠죠?

<기자>

안희정, 이재명 후보 모두 '노무현의 기적'을 외쳤습니다.

2002년 경선에서 지지도와 조직력에서 열세였던 노무현 후보도 광주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이인제 후보를 제치고 후보로 선출됐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이래로 호남에서 선두를 놓치고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적이 없습니다.

그만큼 호남의 선택이 민주당의 선택이라며 다른 지역 경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아무리 대세론이 확인됐다는 이야기가 나와도 남은 경선들은 진행되어야 할 텐데, 어떻게 전망됩니까?

<기자>

이제 첫 순회경선이 끝나고요, 이틀 뒤엔 충남지사인 안 후보의 '안방', 충청권 경선이 있습니다.

이어 영남권 경선에 이어, 다음 달 3일 수도권이 마지막 경선인데요, 여기서 최종 과반 득표한 후보가 있으면 최종 후보가 확정되고요.

수도권에 절반의 표가 몰려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역전할 수도 있다.' 또 '충청에서 안 지사가 한번 해볼 만 하다'는 이야기가 있고요.

물론 과반을 저지한다면 결선투표 가능성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문 후보가 대세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외연을 좀 더 넓혀보면 오늘 승부가, 호남을 두고 같이 각축하는 후보가 또 있잖아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까?

<기자>

안철수 후보가 지난 주말 국민의당 호남 2연전에서 압승했죠.

진보진영 심장부에서 60% 넘는 득표를 올린 겁니다.

안철수 캠프에서는 문재인에 맞설 사람은 안철수뿐이라는 '문재인 대항마' 프레임이 먹혀들었다고 분석합니다.

'문재인 대세론이 안철수 후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대선의 관심거리다.'라는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좀 더 지켜보죠.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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