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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언론 "김정남 시신, 26일 영안실서 반출"…화장 가능성

김정남의 시신이 영안실에서 반출돼 쿠알라룸푸르 외곽의 한 시설로 옮겨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현지 시각으로 낮 1시 58분쯤 말레이시아 당국이 다목적 차량을 이용해 김정남의 시신을 그동안 안치됐던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 국립 법의학연구소에서 쿠알라룸푸르 외곽 체라스 지역으로 반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관련 소식통은 김정남의 시신이 '종교의식'을 치르기 위해 옮겼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종교의식의 구체적인 성격이나, 김정남의 시신이 화장 혹은 매장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국립 법의학연구소에는 어제 오전부터 사복 경찰관들이 다수 배치됐으며, 김정남의 시신을 실은 차량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어제부터 김정남 시신 인도 등을 요구해온 북한과 비공개 협상을 진행해 왔습니다.

현지 외교가에선 북측에 김정남의 시신을 인도하기 위한 전 단계로 그의 시신이 화장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북측은 말레이시아로부터 김정남의 시신을 넘겨받으면 재부검을 통해 김정남이 VX 신경작용제에 의해 살해됐다는 말레이시아 당국의 조사결과를 부정하려 들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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