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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항로, 거센 물살…만만찮은 목포신항 항해

<앵커>

세월호 인양은 지금까지 여러 고비를 넘겼지만, 마지막 고비가 남아 있습니다. 목포까지 가는 길은 다도해라는 이름만큼 작은 섬들이 많고 물살도 거세서 쉽지 않은 항해입니다.

이 강 기자가 먼저 배를 타고 바닷길을 살펴봤습니다.

<기자>

반잠수선 위에서 물빼기와 고정 작업중인 세월호, 이동준비가 끝나는 대로 100킬로미터 떨어진 목포 신항으로 출발합니다.

세월호에서 북서쪽으로 3킬로미터 떨어진 해상입니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은 제가 지금 있는 이곳 서거차도와 맹골도 사이 바다로 온 뒤 이곳에서 북쪽으로 항로를 틀어 좀 더 넓은 바다로 나갈 계획입니다.

이후 7km 북상해 외병도 북쪽을 지나 가사도와 장도 사이를 통과합니다.

이때 불도라는 섬 근처 해상에서 항로 안내를 맡은 도선사를 태웁니다.

물살이 시속 12km에 이를 정도로 거친 곳이 많고, 섬과 섬 사이의 항로도 좁아 도선사 도움 없인 자칫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장산도와 임하도 사이를 통과한 반잠수선이 달리도와 육지 사이 폭이 600m에 불과한 좁은 항로를 지나면 비로소 눈앞에 목포 신항이 보입니다.

[남일수/현지어선 선장 : 섬들이 많은 사이를 비켜가야 하고요. 조류도 센 편이니까 상당히 조심스러운 곳이긴 합니다.]

이런 이유로 반잠수선은 빠른 이동보다는 안전한 이동에 중점을 둬 시속 10km의 속도로 천천히 운항할 계획입니다.

목포신항까지는 출발 후 최대 12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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