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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맏사위 쿠슈너가 트럼프케어 싸움의 승자 중 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실상 자신의 1호 입법 안건인 '트럼프케어'(AHCA)의 의회 처리 좌절로 큰 정치적 타격을 입은가운데 그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번 싸움의 승자라는 역설적인 분석이 나왔다.

미 의회전문지 더 힐은 25일(현지시간) '오바마케어'(ACA)를 대체하는 건강보험법안인 트럼프케어 폐기에 따른 정치적 승자와 패자를 명확하게 구분했다.

패자 명단에는 예상대로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1순위로 올랐고 그 다음으로는 미 의회의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 마이크 펜스 부통령, 톰 프라이스 보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승자로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가장 먼저 거론됐다.

그의 건강보험정책인 오바마케어가 트럼프케어를 꺾고 살아남은 데 따른 평가로 보인다.

트럼프케어 저지에 총력을 기울인 낸시 펠로시(캘로포니아)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도 확실한 승자로 꼽혔다.

더 힐은 이들 2명과 함께 쿠슈너 선임고문,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를 비롯해 트럼프케어에 반대한 일부 공화당 주지사, 트럼프케어 반대 로비의 선봉에 섰던 미국은퇴자협회(AARP)도 승자로 분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의 남편인 쿠슈너 선임고문은 애초부터 트럼프케어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의 모든 참모가 트럼프케어 입법 로비에 사력을 다하는 와중에도 혼자 콜로라도 주(州) 아스펜 스키 리조트에서 가족들과 휴가를 보낸 것도 이런 맥락으로 해석된다.

쿠슈너 선임고문은 지난주 가족이 먼저 휴가를 떠난 뒤 주말에 뒤늦게 합류했다가 23일까지 리조트에 머물렀다.

더 힐은 쿠슈너의 개인적 소신에 더해 그가 이번 싸움의 '지저분한 흥정'과 거리를 뒀고, 그래서 이번 패배로 큰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공화당에서 트럼프케어 저지에 앞장선 강경 성향의 '프리덤 코커스'는 확실한 승자도 패자도 아닌 두 개가 혼재된 어정쩡한 평가를 받았다.

프리덤 코커스 소속 의원들이 트럼프케어를 저지시키며 자신들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부각시켰지만, 이와 동시에 법안 무산에 따른 결과와 후폭풍 역시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고 더 힐은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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