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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박근혜 신병처리 앞두고 심경변화 올까…검찰 조사

최순실, 박근혜 신병처리 앞두고 심경변화 올까…검찰 조사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 신병처리를 앞두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최 씨는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이후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에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자신의 발언이 박 전 대통령의 신병처리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찰의 비공개 소환을 앞둔 최씨는 지난 22일 구치소에서 변호인을 접견하면서 '대통령님이 구속되는 거냐'며 반복해 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같은 날, 박 전 대통령은 검찰에서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하지만, 최 씨의 변호인은 "최 씨가 박 전 대통령에 관한 자신의 발언이 언론 등을 통해 노출되는데 극도로 예민해 한다"며 "대통령 구속 등을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최 씨가 박 전 대통령을 걱정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걱정하는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한 것 아니겠냐"고 전했습니다.

최 씨는 앞선 자신의 재판에서도 박 전 대통령과 관련된 질문에는 대답을 거부하는 등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최 씨는 지난 17일 자신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박 전 대통령이 공범으로 기소된 사건인 삼성그룹의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과 관련한 증언을 모두 거부했습니다.

최 씨는 함께 재판을 받는 조카 장시호 씨의 변호인이 박 전 대통령을 언급하자 "왜 자꾸 박 전 대통령 얘기를"이라며 발끈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후에도 박 전 대통령과 관계된 질문에 '정치적 질문', '의혹 제기'라고 선을 그으며 "대통령님에 대한 것은 증언을 거부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또 최 씨는 이달 10일 자신이 전 대통령 파면 소식을 듣고는 대성통곡한 사실이 조카 장시호 씨의 입을 통해 알려지자 이후 재판부터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재판에 임해왔습니다.

최 씨는 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서 조사를 받던 지난 21일에도 재판을 받으면서 정면을 응시하거나 고개를 숙이는 등 특별한 심리 변화를 가늠하기 어려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편 검찰은 오늘(25일) 오후 최 씨를 비공개 소환할 예정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공판 준비와 관련해 최 씨를 부른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국정농단 사건 주요 피고인들의 공소 유지와 관련한 확인 조사를 위해 최 씨를 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씨는 앞서 박 전 대통령 소환조사일인 지난 21일 검찰의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응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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