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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서 40m 길이 땅굴로 29명 탈옥…"17명 도주"

멕시코서 40m 길이 땅굴로 29명 탈옥…"17명 도주"
멕시코에서 복역 중인 죄수들이 땅굴을 파고 무더기로 탈옥했습니다.

밀레니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동북부 타미울리파스주 주도인 시우다드 빅토리아에 있는 한 교도소에서 최소 29명의 재소자가 땅굴을 통해 탈옥했습니다.

탈옥을 위해 판 땅굴은 길이 40m, 깊이 5m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땅굴은 재소자들이 수년간 사실상 통제권을 쥔 가운데 임의로 설치한 교도소 뒷마당의 한 오두막에서 시작됐습니다.

탈옥범 중 12명은 추격에 나선 사법당국에 체포됐지만, 나머지 17명은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탈옥범들이 도주 차량을 훔치는 과정에 1명의 무고한 시민이 피살되기도 했습니다.

멕시코 교도소는 과밀과 부패, 재소자들이 통제하는 무법 지역 등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이번에 집단 탈옥이 발생한 교도소는 1940년대에 지어져 시설이 낙후되고 환경이 열악합니다.

이 때문에 주 당국은 시 외곽에 있는 다른 시설로 교도소를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해왔습니다.

주 사법당국은 교도관 30명을 상대로 탈옥 공모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미국 텍사스 주와 국경을 맞댄 타미울리파스 주는 미국으로의 마약밀매가 이뤄지는 주요 경로 중 한 곳으로, 마약범죄 조직의 범죄가 끊이질 않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세타스 카르텔과 걸프 카르텔 간의 이권을 둘러싼 유혈 충돌이 잦습니다.

앞서 최근 다른 주에서 마약조직 수괴의 아들 등 5명이 탈옥한 사건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시점에 탈옥이 재발해 현지 사회에 충격과 분노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사진=엘 우니베르살 누리집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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