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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일본 땅이다'…삭제·왜곡에 '위안부 합의' 첫 기술

<앵커>

'독도는 일본 땅이다' 이런 내용이 담긴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들이 일본 정부의 검정을 통과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런 내용을 싣도록 출판사들을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도쿄에서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올해 검정을 신청한 일본 고등학교 사회과 교과서는 모두 24종입니다.

이 가운데 80%에 가까운 19종이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지시에 따라 교과서 내용을 바꾼 곳도 있습니다. 

짓쿄 출판은 당초 옛 일본 태정관의 기록을 참고해 일본 정부는 1877년 다케시마, 즉 독도를 일본과 관계없는 섬이라고 판단했다"고 기술했습니다.

하지만 문부성의 지시에 따라 실제 교과서에선 삭제했습니다.

검정을 신청한 일본 교과서들입니다.

지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도 이번 교과서들에 처음으로 실렸습니다.

역사 및 정치경제 교과서 20종 가운데 7종에서 언급됐는데, 대부분 합의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일본 정부가 10억 엔을 냈다는 점도 설명했습니다.

반면 '위안부 전부가 합의를 납득한 것은 아니다'라며 현 상황을 객관적으로 묘사한 교과서는 단 2종에 그쳤습니다.

[조준혁/외교부 대변인 : 왜곡된 역사인식을 담은 고등학교 교과서를 또다시 검정 통과 시킨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이에 즉각적인 시정을 촉구한다.]

2014년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순으로 이어온 교과서 왜곡이 사실상 마무리돼 앞으로 일본 학생들의 역사 인식은 더욱 우경화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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