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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기름 유출, 어민들 '속앓이'…유류품 유실 우려도

<앵커>

그런데 인양 과정에서 배안에 남아 있던 기름이 유출됐습니다. 인근 양식장까지 새 나갔는데 기름도 기름이지만 희생자 유류품까지 빠져 나가지 않았을까 지금 걱정이 큽니다.

박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1.3km 떨어진 동거차도 앞바다입니다.

수면 위로 기름이 둥둥 떠다니는 게 보입니다.

동거차도 인근 미역 양식장입니다.

세월호 인양 현장에서 유출된 기름띠가 양식장 안까지 흘러들어왔습니다.

4월은 1년간 키운 미역을 수확하는 시기라 기름 유출은 주민들의 생계에 큰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

[소명영/동거차도 어촌계장 : 저희들은 정말 바다만 바라보고, 미역 하나만 바라보고 이렇게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큰 재앙이 다가와 큰 실의에 빠져 있습니다.]

오늘(24일) 새벽 세월호 인양 중에 차량용 출입문 절단 작업을 하면서 유출된 기름이 이곳까지 흘러온 겁니다.

[윤종문/상하이샐비지컨소시엄 한국 대표 : 선체에 실려있는 자동차, 거기에서 유출되는 기름까지 저희가 다 제거를 하지 못했습니다.]

기름 유출로 인한 어민 피해도 걱정이지만, 기름이 새나갔다면 세월호 미수습자들의 유류품도 빠져 나갈 수 있다는 점이 더 큰 걱정입니다.

[유백형/미수습자 양승진 교사 아내 : 우리 미수습자 9명이 유실되지 않나 조마조마 하면서 밤새고 정말 뜬 눈으로 새웠습니다.]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는 주민들에게 직접 사과하고 피해 보상 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세월호 내 유류품 유실 방지를 위해서도 치밀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최대웅,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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