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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거행…"고귀한 희생 기억"

북한의 대남 무력 도발을 기억하고 안보 의지를 다지기 위한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이 오늘(24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거행됐습니다.

북한 도발로 인한 전사자 유가족과 참전 장병, 북한군 격퇴 유공자, 시민, 학생 등 7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비롯해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자유한국당 정우택·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민주당 박병석 의원, 정의당 심상정 대표,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 등이 참석했습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기념사에서 "북한은 지금 우리의 상황을 잘못 판단해 또다시 무모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며 "우리 군은 북한의 어떤 군사적 위협에 대해서도 단호히 응징할 수 있도록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해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황 권한대행은 이어 "이곳 대전현충원에는 북한이 무도하게 자행한 제2 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에서 조국을 위해 생명을 바친 용사들이 잠들어 있다"면서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보역량을 한층 더 강화해 어떤 경우에도 조국을 수호할 것을 굳게 다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황 권한대행은 기념식 참석에 앞서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 도발, 천안함 피격 전사자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기념공연에서는 제2연평해전 전사자 고(故) 윤영하 소령의 부친 윤두호 씨가 나와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편지를 낭독했습니다.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군 복무 중인 연예인 이승기 상병은 가수 은가은 씨와 함께 국민 대합창을 불렀습니다.

이후 행사 참석자들과 일반 시민들은 전사 장병 묘역을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3월 넷째 금요일을 서해 수호의 날로 정하고 기념식을 열고 있습니다.

서해 수호의 날은 정부가 2002년 제2연평해전,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 도발 등 북한의 '3대 서해 도발'로 희생된 전사자와 순직자의 넋을 기리고 북한의 무력 도발을 상기하자는 취지로 지정했습니다.  

(영상편집 : 한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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