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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봄비에 젖는 주말…건조함을 달래줘요

[취재파일] 봄비에 젖는 주말…건조함을 달래줘요
기온이 오르면서 봄기운이 가득해 좋은데, 공기가 상대적으로 탁해 걱정입니다. 비라도 시원하게 내렸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지만 웬일인지 올 봄은 비가 잘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강원 영동과 남부지방으로는 이따금씩 약한 비구름이 지나고 있지만 말입니다.
 
● 서울·경기, 지난 한 달 강수량 7mm…평년의 18.3%에 불과
 
최근 한 달 동안 전국에 내린 비의 강수량 분포를 보면 올 봄 비 소식이 얼마나 뜸한지 알 수 있습니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내린 비는 겨우 7mm에 불과합니다. 평년값이 38.2mm니까 평년의 18.3%에 불과한 것이죠. 73년 이후 45년 가운데 여섯 번째로 적은 강수량입니다.
 
강원도 영서지방의 경우는 더 심합니다. 지난 한 달 사이에 내린 비의 총량이 4mm로, 평년값의 10.7%에 머물고 있습니다. 73년 이후 순위는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강원 영서지방의 경우 73년 이후 올 3월과 같이 비가 적었던 경우가 없었다는 것이죠.
 
● 강원 영서, 충북, 전남 지난 한 달 강수량 73년 이후 가장 적어
 
강원 영서 뿐 아니라 충북과 전남 지방도 지난 한 달 동안의 강수량이 7.6mm, 10.1mm에 불과해 73년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원 영동만 강수량이 20mm를 웃돌고 있지만 평년에 비교하면 59% 수준으로 절반을 조금 넘기는 정돕니다.
 
3월의 마지막 주말에 마주하는 비 소식은 그래서 더욱 반갑습니다. 토요일(25일)과 일요일(26일) 모두 비 소식이 있습니다.
 
● 토요일 : 중부에 5~10mm, 남부에 5~20mm 비
 
토요일에는 모처럼 전국에 비가 옵니다. 제법 땅이 촉촉하게 젖을 만큼의 비가 가끔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중부 보다는 남부 지방에 비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토요일 비는 해가 지면서 점차 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예상 강수량은 남부가 중부보다 많아서 적은 곳은 5mm, 많은 곳은 20mm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부는 5에서 10mm의 비가 올 것으로 보이는데, 이 정도 비면 우산이 필요한 만큼 대비를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일요일 : 강원, 충북, 남부 일부에 비
 
일요일에는 비 오는 지역이 동쪽에 조금 치우치겠습니다. 강원도와 충청북도 남부에 비가 오겠지만 전라도 보다는 경상도에 비가 더 많이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일요일 역시 땅을 촉촉하게 적시는 정도의 비가 이어지겠고 강수량이 기대보다는 많지 않겠습니다.
 
이번 주말 비는 약하게 이어지다가 갑자기 빗줄기가 굵어지는, 그러니까 변덕이 심한 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내륙에서는 천둥 번개가 치겠고 갑작스런 돌풍이 불 가능성이 있어서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반가운 봄비는 탁한 공기도 깨끗하게 씻어낼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서울은 5mm이상의 비가 내린 것이 지난 3월 1일 이었으니까 거의 25일 만에 비다운 비를 기대해도 좋을 듯 합니다.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나와 있지만 이번 주말 남부 어디를 가도 봄꽃들이 한껏 무르익은 봄기운을 전할 텐데요, 여유가 있으면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봄나들이에 나서 멋진 추억을 많이 만드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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