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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곳곳에 '140여 개의 구멍'…시신 유실 우려는 없나

<앵커>

드러난 세월호 모습에서 눈에 띄는 게 곳곳에 생긴 구멍입니다. 침몰 이후에 배 안에 있던 기름도 빼야 하고 또 희생자도 수습해야 해서 잠수부들이 뚫어 놓은 겁니다. 혹시 이 구멍을 통해서 희생자 시신과 유류품들이 유실됐을 우려는 없는지 한번 알아봤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물 위로 드러난 세월호의 선체 표면에는 커다란 구멍이 10여 개 눈에 띕니다.

선체 전체로는 이런 크고 작은 구멍이 140여 개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침몰 이후 희생자 수습을 위해 잠수부들이 드나들기 위해 뚫어 놓은 겁니다.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이 구멍을 통해 선박 안 물품 등이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유실 방지망을 설치했습니다.

유실 방지망의 간격도 2.5cm 이내로 촘촘히 만들었습니다.

뱃머리 부분에선 침몰 후에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철제 와이어가 선체 안쪽까지 파고들어 간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침몰 과정이나 인양 작업 중에 선체 일부가 훼손됐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3년간 바닷물에 잠겨있던 것에 비해선 상태가 비교적 양호하다며 후속 작업에 지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장창두/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명예교수 : 배를 들어 올리는데 그거(구멍) 때문에 배가 변형되거나 찌그러지는 일은 없을 겁니다.]

다만 걱정되는 곳은 녹으로 뒤덮인 외부보다는 오히려 내부입니다.

[객실 쪽은 많이 약해졌을 거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거기는 대개 경구조라서 알루미늄이나 굉장히 가벼운 구조를 쓰고, 힘을 받는 부분이 아니거든요.]

객실 내 수색을 위해 구조 보강이나 절단을 실시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어, 추가 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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