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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9인의 바다'…세월호 인양 바라보는 미수습자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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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가라앉은 지 1073일째 되는 오늘 새벽 3시 45분, 드디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시험 인양에 이어 본 인양이 시작된 지 7시간 만의 일입니다.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인양 소식이 누구보다 간절했을 미수습자 가족 7명은 작업 현장 근처의 어업지도선 ‘무궁화 2호’를 찾았습니다. 무궁화 2호는 작업 현장에서 1.7km 가량 떨어진 곳에 떠있는 어업지도선입니다.

미수습자 허다윤 양의 어머니 박은미 씨는 “세월호가 뭍에 올라올 때까지 많은 국민들이 좋은 날씨를 위해 기도해주면 좋겠다. 그리고 목포신항에 가면 거기(선내)에 있는 사람부터, 사람 먼저 찾을 수 있도록…”이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또 “엄마가 정말 미안하다”라고 흐느껴 주위를 숙연하게 했습니다.

미수습자 조은화 양의 어머니 이금희 씨는 허다윤 양의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자 다독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선체가 점점 모습을 드러내자 “여기 지금 사람이 있다. 이 배에서 언제까지 있으면 되겠냐”라며 오열을 했습니다.

인양된 선체는 녹이 슨 상태로 수색작업과 배수작업을 위해 구멍이 뚫려 있는 걸로 보입니다. 세월호는 계속해서 인양작업을 진행해 예정된 목포신항에 거치 되기까지 12일가량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거치 뒤 미수습자 수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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