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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스페셜] 'SBS 빅-지수' 3월 3주차 세부 분석…황교안 불출마 영향

[취재파일 스페셜] 'SBS 빅-지수' 3월 3주차 세부 분석…황교안 불출마 영향
■ SBS 빅-지수…'숨은 표심' 찾는다

SBS가 인공지능 빅데이터 전문기업 '다음소프트'와 함께 매주 발표하는 대선주자별 SBS 빅-지수, 네 번째 순서입니다. 이 주에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불출마 선언에 따라 빅-지수에도 변동이 있었습니다.

SBS 빅-지수는 대선 주자별로 포털 검색량과 SNS 호감도, 뉴스 주목도를 종합해, 여론조사가 놓칠 수 있는 숨은 표심까지 반영하는 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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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여론조사에는 응하지 않는 소극적(Shy) 유권자라도 주자에 대해 검색하고 SNS에 글을 남기거나 퍼 나르는 활동은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 그럼 지난주 조사된 SBS 빅-지수에 반영된 표심은 어디를 향하고 있을까요?
 
■ 3월 셋째주 SBS 빅지수는?

황교안 불출마라는 사건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258로 여전히 1위였습니다. 이어 이재명 238, 안희정 233, 안철수 231, 홍준표 207, 유승민 205로 뒤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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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관심은 황교안 대행에 쏠렸던 관심, 지지층이 어디로 이동했느냐였습니다. 추이를 보면 홍준표 경남지사가 가장 크게 오른 것 보실 수 있습니다. 바른정당 주자인 유승민 의원을 누르고 5위를 차지했습니다. 또 안희정 충남지사,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상당히 올랐습니다. 최근 SBS가 여론조사를 통해 황 지지층 상당수가 이들로 옮겨갔다고 보도를 해드렸는데, 실제로 온라인 관심도 상당히 이동했다는 것이 확인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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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지사 급등 이유는?

황 대행에 쏠렸던 화제성이 홍준표 지사로 가장 많이 이동한 이유는 아무래도 황 대행에게 관심을 보였던 대부분이 보수층이기 때문일 겁니다. 비박계로 통하는 홍 지사는 자유한국당 경선에서도 가장 많은 득표를 하며 '보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큰 화제성을 몰고 다니는 또 다른 이유도 있었습니다. SNS와 웹에서 홍 지사와 함께 언급된 키워드들을 1위부터 7위까지 순위별로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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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지사가 '입심'이 대단한 정치인이라 그런지 대부분이 '구설'과 관련된 것들이었습니다.

특히 홍 지사가 서문시장에서 출마선언을 하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빗대 '자살 검토 발언'을 한 것이 많이 언급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홍 지사는 지난 18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0.1%도 가능성이 없지만 (성완종 리스트 관련 혐의가) 대법원에서 유죄가 되면 노무현 대통령처럼 자살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거친 발언이었지만 온라인 화제성을 높이는 데 일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키워드 1위는 친박계 김진태 의원입니다. 최근 자유한국당 경선은 비박계 홍 지사와 친박계 김 의원이 격돌하는 양상입니다. 최근 TV 경선 토론회에서는 홍 지사가 한국당 일부 핵심 친박 의원들을 상대로 '양박', 즉 양아치 친박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것을 김 의원이 문제 삼았는데 유튜브 조회수가 많았습니다.
 
 

■ 안희정·안철수 후보도 수혜

황 대행 불출마의 수혜는 보수 주자에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 국민의당 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도 상당히 많이 올랐습니다. 위에 기재한 빅지수 세부 데이터 표를 보시면 포털 검색량, 유튜브 조회수, SNS 긍정 언급량이 지난주에 비해 2배 정도 증가했습니다. 두 주자 모두 중도를 표방한 후보라는 점에서 온건 보수층이 대안으로 택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안희정 지사는 반등하면서 안철수 전 대표를 누르고 3위로 올라섰습니다. SNS, 웹에 언급된 안희정 관련 감성 키워드 보시면 '진정성', '역대최고', '호감' 같은 긍정적인 단어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대연정과 관련한 '포용'이라는 단어가 상위에 오른 게 눈에 띕니다. 황 대행을 지지했던 온건 보수층이 안 지사의 대연정에 공감을 느꼈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안철수 전 대표도 역시 '희망', '합리적', '평화'와 같은 긍정적 단어들이 감성 키워드 상위권에 자리했습니다. 안 전 대표는 손학규 전 대표, 박주선 부의장과 경선을 치르고 있습니다. 주말 호남 경선이 상당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결과를 두고 봐야 할 거 같습니다.
 
■ 문재인 견제 ↑…가짜 뉴스 논란 부각
 
문재인 전 대표는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추이 그래프는 더 오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1위 주자에 대한 견제도 강해지고 있는데요. 문 전 대표를 둘러싼 가짜 뉴스 논란도 같은 맥락입니다. SNS, 웹에 언급된 관련 키워드 보면 '허위', '의심', '악의적', '악성루머' 등등이 상위에 포진돼 있습니다. 모두 가짜 뉴스와 관련된 키워드로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엔 문 전 대표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을 제기한 인터넷 게시물을 선관위가 단속하기도 했는데요. 거기다가 문 전 대표 치매설까지 돌아서 문 전 대표 측에서도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여러 의혹들이 인터넷으로 유포될 텐데, 진짜 뉴스와 가짜 뉴스 잘 구분해서 취할 건 취하고 버릴 건 버리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SBS 8 뉴스도 '사실은' 코너 등을 통해 가짜 뉴스를 걸러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이번 주엔 어떤 일이?
 
다음 주면 후보가 결정되는 정당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번 주엔 각 당 경선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분위기는 한껏 고조될 것입니다. 특히 TV 토론회, 현장 정견 발표 등이 잇따를 텐데, 상대 후보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면서 거친 말이나 말실수, 각종 의혹이 튀어나올 수 있을 겁니다. 다음 빅-지수에선 어느 주자가 인터넷 이슈의 중심에 서게 될지 저희와 같이 지켜보시죠.

(기획 : 문준모, 김정윤 / 구성 : 김도균 / 디자인 : 정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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