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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의시사전망대] 전여옥 "朴은 권력 동물…'소공국' 세울 수도"

대담 : 전여옥 작가

-지방 어디인가 박근혜의 '소공국' 세워질지도
-박근혜사면한다는 대선후보는 찍지 않을 것
-박근혜 권력없으면 살 수 없는 권력동물…반드시 재기 도모할 것
-박근혜 어디를 가겠나…소공국 구축할 수 있는 곳으로 갈 것
-홍준표 선동가적인 정치가, 보수지지층 제2의 이정희 역할 바랄 것
-홍석현, 돈과 권력 두 가지 다 가질 수 없어…바닥부터 올라갔어야
 
▷ 박진호/사회자:
 
박진호의 시사전망대 전여옥 작가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많은 청취자 분들이 의견 보내시는데요. 6129님은 ‘냉철한 판단에 경의를 표합니다, 전여옥 작가님’ 하셨고요. 9052님은 ‘요즘 왠지 예전과 달라진 것 같아서 관심이 갑니다. 응원합니다’ 하셨습니다. 이 달라졌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한데요.
 
▶ 전여옥 작가:
 
아마 제가 한 정당에 있었을 때와 지금 보통 사람으로 있을 때의 차이겠죠.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이 정치적으로 전망을 해보면. 지금 박근혜 전 대통령의 앞으로 일단 재판도 긴 과정을 거치겠지만. 앞으로의 운명이 한두 가지 정도로 예측이 되는 것 같아요. 정치적 재기를 모색할 수도 있다. 이런 면이 있고. 약간 다음 정권이 들어서면 법적인 사면을 받을 수도 있다. 이런 예측 두 가지 정도 나오는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전여옥 작가:
 
저는 둘 다 안 된다고 봅니다. 정치적 사면을 할 후보라면 저는 찍지 않겠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러니까 안 될 것이라고 보시는 겁니까, 안 된다고 보시는 겁니까?
 
▶ 전여옥 작가:
 
그것은 정치라는 것은 수많은 거래가 있는 곳이죠. 그런데 이번 일에 대해서는 법 앞에 엄정하게 다뤄야지. 만약에 이것을 정치적인 이유로 대화합이라는 미명 아래서 이 추한 일을 덮는다면 그 사람은 지도자 자격이 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 제가 대통령을 뽑는 여러 가지 기준이 있지만. 사면의 이야기를 하는 후보는 안 뽑을 생각입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에서의 진짜 이번에 이 참담함을 딛고서 공정함과 정의로운 사회를 이루기 위한 좋은 기회를 저버리는 것입니다. 또 두 번째는 박근혜 대통령은 반드시 재기를 도모할 것입니다. 권력이 없으면 살 수 없는 권력동물이라고 볼 수 있어요.
 
▷ 박진호/사회자:
 
그런데 말씀하신 대로 결국 지금 지지층이 구체화 돼서 시각적으로 보이는 지지층이 있고. 아까 호위무사 얘기도 하셨지만 이해관계를 같이 하는 정치인들이 있고요. 그래서 일종의 진지전이라고 할까요. 이런 표현이 적절한지는 모르겠는데. 그런 식으로 정치적 재기를 모색하는데. 내년 지방선거나 3년 뒤의 총선을 모색하는데 역시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해서 이런 정치를 펴지 않을까 하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 전여옥 작가:
 
그게 현실적인 전망이겠죠. 왜냐하면 지금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디를 가겠습니까. 저는 옥천도 사실 옥천 현지에서는 굉장히 냉랭한 시선으로 보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옥천 가기는 힘들 것 같고. 제가 보기에는 그리고 정치적인 야망을 도저히 버릴 수 없는 분이기 때문에. 아마 자신이 소공국을 구축할 수 있는 곳으로 갈 겁니다. 그렇다면 명확한 곳이 떠오르겠죠. 저는 그 분들이 참 안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 지역에 계신 분들이.
 
▷ 박진호/사회자:
 
아직도 그 부분은 우리나라 정치의 후진적인 면을 보여주고 있는 부분인 것 같아요.
 
▶ 전여옥 작가:
 
앞으로는 금방 달라지지 않을까요? 저는 이번 일이 우리로서는 참 가슴 아프고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일이지만, 짧은 기간에 많은 변화를 이룰 수 있는 부분이라고도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네. 좀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새누리당에 과거 몸담으셨기 때문에 지금 보수 진영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지금 전 작가님은 지금도 보수주의자이십니까?
 
▶ 전여옥 작가:
 
저는 보수 정당이 지금 없기도 하지만. 저는 제 보수주의라는 말을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있는 분들은 보수정당도 아니고, 보수주의의 가치를 갖고 있는 분들도 아닙니다.
 
▷ 박진호/사회자:
 
사실 국정농단 사태가 터졌을 때 많은 분들이 기대한 것은 보수가 좀 혁신을 통해서 다시 태어나는, 과거와 단절된 새로운 모습의 보수를 기대를 했는데. 지금 대선 국면을 보면 홍준표 경남지사도 그렇고. 사실상 단절이라기보다는 같이 가야 한다는 입장으로 지금 나서시는 것 같아요.
 
▶ 전여옥 작가:
 
그것은 제가 보기에는 일종의 지금의 자유한국당이 일종의 당으로서의 뼈대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그 뼈대가 필요해서 그런 겁니다. 전국적인 조직이라던가. 아주 정치적인 실리 때문이겠죠.
 
▷ 박진호/사회자:
 
득표 차원이라고 봐야겠네요.
 
▶ 전여옥 작가:
 
득표 차원이고 선거운동을 하기 위해서 진지가 필요하다는 차원이겠죠. 그렇지만 제가 볼 때는 우리나라 국민이 이번에 탄핵에 대해서 86%, 어떤 때는 89%까지 찬성을 했습니다. 그리고 구속에 대해서는 65%의 국민들이 찬성을 하는데. 여기에는 굉장히 많은 보수 지지자, 보수주의자라고 생각했던 분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 가운데서의 보수의 가치를 가진 분들은 저는 확실하게 변했고 이번에 대해서 더 엄격하게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정치고 문제는 정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일정 정도의 지지율은 끌어낼 수 있겠지만...
 
▶ 전여옥 작가:
 
그러나 그 지지율이라는 게 이 사회에 바람직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지지라고 볼 수는 없겠죠.
 
▷ 박진호/사회자:
 
일단 넓게 보면 지금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로 나오신 홍준표 경남지사가 일단 지금 흘러가는 흐름을 보면 보수 진영의 후보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는 양상인 것 같아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전여옥 작가:
 
저는 매우 가까이 있었고 그 분을 잘 안다고도 할 수 있는 사람인데요. 상당한 돌파력이 있고, 그 다음에 아젠다 셋팅을 할 수 있고, 그것을 폭파시킬 수 있는 일종의 선동가적인 정치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분이 나오길 바라는 보수층도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문재인 후보에 대한 강한 비토를 갖고 있는 분들은 홍준표가 나와서 좀 판을 한 번 뒤흔들고 문재인 대세론에 대해서 일격을 가하기를 바라는 거죠. 마치 2009년 이정희 후보처럼, 그 역할을 제 2의 이정희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도 볼 수 있죠.
 
▷ 박진호/사회자:
 
홍석현 전 중앙일보 JTBC 회장 출마설. 지금은 좀 잠잠해진 것 같은데. 전 작가님도 언급을 하셨어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 전여옥 작가:
 
저는 참 불행한 일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언론사의 사주는 어디까지나 기자와 후배 언론인을 보호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합니다. 그것이 약속이에요. 그런데 이 분은 어떻게 보면 자신이 있었던 언론사를 기반으로 해서 공직이라는 이름 아래 자기 정치적인 하나의 기회 내지는 정치적인 입지를 모색한다는 점에서 저는 참 씁쓸합니다. 그렇게 공직이 좋았으면 일찌감치 들어와서 바닥부터 올라갔어야야죠. 돈과 권력 두 가지를 다 가질 수는 없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네. 말씀 들으면서 시간이 또 다 됐네요. 앞으로도 또 자주 나오셨으면 좋겠습니다.
 
▶ 전여옥 작가:
 
네. 제가 팬이기 때문에 자주 나오겠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전여옥 작가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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