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전공의 22%가 폭행 경험"…폭행 폭로 어려운 이유

조동찬 기자 dongcharn@sbs.co.kr

작성 2017.03.21 20:46 수정 2017.03.21 21:25 조회 재생수4,166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관련 기사
<앵커>

신경외과 전문의인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앞서 남주현 기자 리포트에는 피해 전공의들의 인터뷰는 없던데,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A 씨와 B 씨 모두 주변 사람에게 '성형외과를 그만두고 싶다'는 말까지 했다고 합니다.

오죽 시달렸으면 그랬을까 싶은데요, 이들은 일단 병원으로 복귀한 상태인데, 저희가 인터뷰를 요청했는데 인터뷰할 심리 상태가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앵커>

조동찬 기자도 과거 수련 과정에서 폭행을 당했던 적이 있습니까?

<기자>

저도 솔직히 '그렇다, 아니다.'라고 딱 잘라서 말씀드리기가 곤란합니다.

다만 한가지, 제가 전공의를 할 때까지만 해도 교육과정 중 발생한 폭력 행위가 용인되는 분위기이기는 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그때보다 덜하겠지만, 최근 의료정책연구소 조사 결과를 보면, 아직도 전공의의 22%가 '신체적 폭행을 당했다'고 대답했고, 그중 22%는 '교수님에게 맞았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폭행을 당하고도 문제를 삼지 못하는 경우가 훨씬 많은 거죠?

<기자>

네, 전공의는 교수님께 직접 수술법을 배워야만 전문의 자격증을 딸 수 있는, 그야말로 '을'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교수님의 폭행을 폭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앵커>

도제식 교육 이야기하신 건데, 옛날 의사 중에는 의사는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기 때문에 엄하게 가르쳐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 분이 많이 계신 것 같아요.

<기자>

물론 저도 그런 분들을 많이 봤는데요, 하지만 이 연구결과를 보면, 동료에게 폭력을 당한 의료인들은 환자에게 약 주는 시간을 까먹는 등 진료에 지장을 받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의사들 간의 폭력 문제는 환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라는 인식부터 자리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