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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거 때와 같은 차림·같은 머리…'전투 복장' 해석도

<앵커>

검찰에 모습을 드러낸 박근혜 전 대통령은 9일 전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갈 때와 같은 차림이었습니다. 올림머리를 하고 감색 코트를 입었는데, 같은 옷을 입은 건 우연이 아니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김기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전 9시 15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택으로 돌아간 지 9일 만에 처음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지지자를 보며 '많이들 오셨네요.'라는 혼잣말을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옆머리에 여러 개의 실 핀을 꽂은 특유의 올림머리도 여전했고, 감색 코트에 검은색 정장 바지 차림이었습니다.

탄핵심판이 한창 진행되던 지난 1월 23일, 설 연휴를 앞두고 국립현충원을 찾았을 때, 지난 12일, 삼성동 자택으로 향했을 때와 같은 차림이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이렇게 공식 석상에 같은 복장으로 여러 차례 등장한 것은 드문 일입니다.

짙은 색 코트와 바지 차림이 박 전 대통령의 '전투 모드' 복장으로 검찰 수사에 임하는 자세를 우회적으로 나타낸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청사에 도착한 뒤, 차에서 내리는 순간 잠시 미소를 짓기도 했지만, 포토라인 쪽으로 걸어갈 때는 표정이 굳어졌습니다.

취재진을 보고는 잠시 멈칫하기도 했는데 마중 나온 서울중앙지검 임원주 사무국장과 짧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임원주 사무국장/서울중앙지검 : 말씀 안 하시겠습니까?]

박 전 대통령은 짤막한 입장만을 밝힌 뒤 서울중앙지검 출입구로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제 일,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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