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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그 표지모델 된 메이 英 총리…"트럼프는 신사였다"

한세현 기자 vetman@sbs.co.kr

작성 2017.03.21 17:29 조회 재생수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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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잘 입는 정치인'으로 유명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세계적인 패션잡지 보그 미국판 최신호의 표지를 장식했습니다.

미국판 보그는 메이 총리가 모델로 등장한 4월호 표지와 자사 기자 개비 우드가 진행한 인터뷰를 인터넷에 미리 게재했습니다.

영국 총리가 미국판 보그의 표지를 장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메이 총리는 자신만의 사치 아이템으로 보그 평생 구독권을 꼽을 정도로 잡지의 애독자로 알려졌습니다.

심지어 무인도에 떨어진다면 반드시 가져갈 물품 목록에 보그 평생 구독권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메이 총리 표지사진은 유명 여류 사진작가 애니 리버비츠가 촬영했습니다.

리버비츠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미셸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 등을 찍은 유명 사진작가입니다.

촬영은 지난해 말 영국 총리의 공식 별장인 체커스에서 이뤄졌습니다.

사진에서 메이 총리는 영국 대표 브랜드인 L.K.

베넷의 코트와 드레스를 입어 다시 한 번 뛰어난 패션 감각을 뽐냈습니다.

또, 그는 표지촬영과 별도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자신의 정치 철학과 개인적 일상도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그는 '요즘 어떠냐?'는 기자 첫 질문에 "아주 바쁘고, 할 일이 많다. 매일 새로운 도전을 맞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라는 사상 초유의 임무를 맡은 부담과 앞으로 닥쳐올 고충에 대한 우려를 토로한 것입니다.

그러나 메이 총리는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대단한 영광이고 큰 특권"이라며, "브렉시트를 이끄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총리직을 맡은 것은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의 관점에서 진정한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총리로서 국민의 사랑을 받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느냐는 질문에는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는 것을 그들이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최근 영국 국민과 정치인 사이의 신뢰부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계기로 수면 위로 오른 엘리트, 기득권, 공공기관, 정치권을 향한 대중의 반감을 난제로 느끼고 있었습니다.

메이 총리는 지난 1월 정상회담을 통해 처음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선 긍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에 몸담지 않았던 인물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난해 대선에서 놀라운 승리를 거뒀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백악관 방문 당시 그와 트럼프가 손을 잡고 복도를 거닐었던 것을 언급하며 "그는 실제로 신사처럼 행동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가 복도 경사로를 진입할 때 메이의 손을 잡았고, 그것이 조금 이상할 수 있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는 것이 메이 총리 설명입니다.

아울러 '철의 여인'으로 불렸던 마거릿 대처 전 총리와 종종 비교되는 상황과 관련해선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메이 총리는 "마거릿 대처는 단 1명만 있을 것이다. 나는 테리사 메이이고, 내 길을 갈 것이다"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그는 다른 부부처럼 리모컨 주도권을 두고 남편과 종종 싸움한다며 "남편이 오늘 밤 역사 프로그램을 본다면 절대 반대할 것이다. 미국 범죄수사 드라마인 NCIS를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보그 미국판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