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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중학교 "남학생 치마·여학생 바지 OK"

한세현 기자 vetman@sbs.co.kr

작성 2017.03.21 15:11 조회 재생수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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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한 중학교가 남녀 학생들이 성에 따른 구분 없이 치마나 바지를 마음대로 골라 입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오타고 데일리 타임스 등 뉴질랜드 언론은 남섬 더니든에 있는 더니든노스중학교가 교복 착용 규정을 바꾸어 남녀 학생 모두 반바지, 긴 바지, 여자용 치마바지, 남자용 짧은 치마, 치마 등 5가지 중에서 마음대로 골라 입을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이디 헤이워드 교장은 이번 결정과 관련해 다양성을 존중하려는 아주 실질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것이 절대 급진적인 조치가 아니다.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주고 다양성을 존중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배우는 학생들이 편안함을 느 낄 수 있었으면 하는 게 우리의 마음이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교복 자율화 조치를 도입하게 한 건 학생들이었습니다.

헤이워드 교장은 2015년 말에 여학생들로부터 왜 전통적인 치마만 입어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에는 여학생 2명이 '선생님은 바지를 입을 수 있는데 우리는 왜 안 되느냐'고 따지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들의 말이 아주 논리적이었다. 우리가 아직도 이런 식의 틀에 박혀 있다는 게 이상하게 생각될 정도였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학생들뿐 아니라 페이스북 등에서도 긍정적인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헤이워드 교장은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학생들도 잘 따라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교복에 대한 이 학교의 전향적인 자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학생들이 교복을 재활용하고 구매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상의는 이웃에 있는 로건 파크 고등학교 교복과 같은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헤이워드 교장은 "우리 학생들은 졸업하면 대부분 로건 파크 고등학교에 진학한다"며 따라서 중학교 때 입던 교복을 고등학교에서도 계속 입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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