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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中 외교부장 "미중 충돌은 모두에 실패…협력으로 상생해야"

윤영현 기자 yoon@sbs.co.kr

작성 2017.03.21 13:10 조회 재생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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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기존의 패권국가인 미국과 신흥강국인 중국이 충돌할 경우 모두가 실패할 것이라며 양국간 협력을 통한 상생을 강조했습니다.

오늘자 (21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고위급포럼에 참석해 양국이 협력을 통해 '투키디데스 함정(Thucydides Trap)'과 '킨들버거 함정(Kindleberger Trap)'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스 역사가 투키디데스의 이론에서 유래된 '투키디데스 함정'은 기존 패권 국가와 빠르게 부상한 신흥 대국은 반드시 충돌하게 돼 있다는 것입니다.

왕 부장은 그러면서 기존 강대국과 신흥국이 충돌할 경우 모두가 실패할 수 밖에 없다며 양측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킨들버거 함정은 마샬 플랜을 입안한 미국의 정치경제학자인 찰스 킨들버거의 이론에서 나왔습니다.

지난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은 세계 최강국으로서 영국을 대체한 미국이 공공재공급에서 영국의 역할을 대신하는데 실패한데서 비롯됐다는게 그의 이론입니다.

왕 부장이 킨들버거 함정을 거론한 것은 미국의 보호주의가 세계경제를 다시 한번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어느 한 나라가 공공재를 공급하기에는 세계가 너무 복잡하다면서 국제적인 협력이 유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왕 부장은 미국과 대화·협력을 통해 역사적으로 나타난 이런 함정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방중과 관련해서 중국은 전략적인 관점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핵문제에 대해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북미 평화협정 체결)의 쌍궤 병행(雙軌竝行) 노선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북한은 일단 핵·미사일 개발 활동을 중단하고 한국과 미국도 대규모 군사훈련을 중지하는 '쌍중단'(雙暫停)을 쌍궤병행의 첫 걸음으로 삼아야 한다"며 '쌍중단'과 '쌍궤병행'이 북핵문제 해결에서 실질적이고 실현가능한 방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왕 부장은 또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질 준비가 돼 있지만 세계를 이끌지는 않을 것이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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