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여자화장실 변기에 신생아 버린 40대 여성 검거

상가건물 여자화장실에서 아기를 낳은 뒤 변기 안에 유기해 숨지게 한 40대 친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영아유기치사 혐의로 45살 여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적장애 3급인 A씨는 오늘(21일) 새벽 수원시 장안구 한 복합상가건물 1층 여자화장실에서 출산한 뒤 갓 태어난 딸을 변기 안에 버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숨진 아기는 새벽 5시 40분쯤 이 건물 경비원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아기는 탯줄이 그대로 달린 채 변기 안에서 숨져 있었습니다.

경찰은 상가 내·외부 CCTV 영상을 확보, 용의자가 건물 밖으로 나와 택시를 타고 이동한 경로를 추적하던 중 오전 10시께 상가건물에서 3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배회하고 있던 A씨를 검거했습니다.

검거 당시 A씨는 옷에 혈흔이 일부 남아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에서 A씨는 범행 사실을 자백했습니다.

이 여성은 여자화장실 변기에 앉아 혼자 출산한 뒤 스스로 탯줄을 자르고 아기는 변기에 버려둔 채 도주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