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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썩은 닭고기' 국내 유통 중단…정밀조사 착수

<앵커>

닭고기 수출 세계 1위 나라 브라질에서 닭고기 가공회사들이 썩은 고기에 화학물질을 섞어서 팔다가 적발됐습니다.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닭고기의 40%가 이 회사들 물건인데, 문제의 썩은 닭고기는 아닌지 정부가 정밀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브라질의 대표 육가공 업체인 BRF와 JBS가 유통기한이 지난 썩은 고기를 팔아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유통기한을 3년이나 넘긴 것도 있었습니다.

금지된 화학물질을 사용해 고기를 먹을만한 것처럼 위장했습니다.

[그리요/브라질 경찰 : 악취 등 썩은 고기의 특성을 숨기기 위해 발암물질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이 유통시킨 고기에서는 식중독 세균인 살모넬라와 함께 발암 물질까지 무더기로 검출됐습니다.

특히 이 업체들이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건네 위생검사를 피하고, 이 돈이 현 집권당의 정치자금으로 흘러간 게 포착돼 브라질 사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닭고기 수입량의 80% 이상이 브라질 산인데, 그 가운데 절반 가까이인 4만2천5백 톤이 이번에 적발된 BRF 제품입니다.

국내에선 순살 가공식품에 쓰이고 있습니다.

식약처는 브라질산 닭고기의 수입 통관 검사에서 부적합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문제의 닭고기가 국내에도 들어왔는지 확인하기 위해 BRF 닭고기 제품의 유통 판매를 일단 중단하고 정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결과는 1주일 후쯤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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