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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썩은 고기' 유통 파문…국내 유입 여부 촉각

<앵커>

세계 최대 육류 수출국인 브라질의 대표적인 육가공 업체들이 썩은 고기를 유통시키다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공무원들의 묵인하에 썩은 고기를 독한 약물로 가공해 수출해왔는데 문제는 이들 업체의 상품이 국내에도 대량 수입됐다는 겁니다.

김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브라질의 대형 마트 육류 매장에 가면 BRF와 JBS라는 업체 이름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국내 판매뿐 아니라 수출량에서 세계 최대를 자랑하는 브라질의 대표 육가공 업체들입니다.

그런데 이 업체들이 유통기한이 지난 썩은 고기를 팔아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유통기간을 3년이나 넘긴 것도 있었습니다.

종이 박스를 갈아넣어 무게를 늘리고 금지된 화학물질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경찰 : 고기가 썩거나 악취를 숨기기 위해 발암물질 약품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이 유통시킨 고기에선 식중독 세균인 살모넬라와 함께 발암 물질까지 무더기로 검출됐습니다.

특히 이 업체들이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건네 위생검사를 피하고, 이 돈이 현 집권당의 정치자금으로 흘러들어간 게 포착돼 브라질 사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닭고기 수입량의 80% 이상이 브라질 산인데,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적발된 BRF 제품입니다.

이 때문에 브라질 산 썩은 닭고기가 국내에도 유통됐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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