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현지 변호인 돌연 사망…향후 재판과정은?

<앵커>

덴마크 검찰의 한국 송환 결정에 반발했던 정유라 씨의 현지 변호인이 돌연 숨졌습니다. 갑작스런 사망으로 변호사 교체가 불가피한 만큼, 정씨의 향후 재판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덴마크에 구금돼 있던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의 현지 변호인, 피터 마틴 블링켄베르 변호사가 갑자기 숨졌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올해 46살인 블링켄베르가 덴마크 남부의 자택에서 현지시간 지난 17일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덴마크 검찰이 정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했다고 밝히고, 블링켄베르 변호사가 이의 제기 방침을 언론에 밝힌 바로 그날입니다.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정유라 씨가 덴마크 검찰의 송환 결정에 대해 이의제기할 수 있는 시한은 현지시간 21일까지입니다.

변호사가 숨졌더라도, 같은 로펌 소속 다른 변호사나, 국선 변호사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씨 측의 이의제기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소송 방침에는 변화가 없을 걸로 보입니다.

다만 변호사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재판 과정이 다소 지연될지 여부 등에 관심이 쏠립니다.

덴마크 검찰은 정씨가 재판받는 도중 도주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씨에 대한 구금 연장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구금 시한은 현지시간 22일 오전 9시까지로, 심리는 이날 오전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