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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의시사전망대] 美 금리 악재? 코스피 2,180선 돌파할 수도…

대담 : SBS 보도국 경제부 정혜경 기자

- 美 금리 인상에도, 당장 여파 없어
- 탄핵 후 잇따라 코스피 연중 최고치 경신
- 금주 내 코스피 2,180 돌파 예상
- 금융권 대출심사 더 까다로워질 전망
- BBQ는 치킨값 올리지 않기로
- 대우조선해양 추가지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 박진호/사회자:
 
새로 시작하는 한 주 꼭 알아둬야 할 경제 뉴스들 정리해 보겠습니다. SBS 보도국 경제부 정혜경 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데이 경제 브리핑입니다. 어서 오세요.
 
▶ SBS 보도국 경제부 정혜경 기자:
 
안녕하세요.
 
▷ 박진호/사회자:
 
지난주에 미국 금리 인상 소식이 가장 큰 소식이었는데. 파장이 어떻게 전해지고 있나요?
 
▶ SBS 보도국 경제부 정혜경 기자: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습니다. 그래서 미국과 한국 기준금리 격차가 0.25% 포인트로 줄게 됐는데요. 미국 금리 인상이 워낙 장기적으로 시장에 노출돼왔던 변수였던 터라 당장 주식시장에 금리 인상 여파가 눈에 띄지는 않았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다행이네요. 그런데 지금 상황을 보면 저희가 중국의 사드 경제 보복도 있고, 미국 금리 인상도 있었고, 국내 정치 상황도 복잡한데 국내 주식 시장 의외로 잘 견디는 것 같아요.
 
▶ SBS 보도국 경제부 정혜경 기자:
 
네. 국내 증시를 관리하는 기관이 한국거래소입니다. 거래소에서도 출입 기자들에게 이따금 공식보도자료를 배포하기도 하는데요. 탄핵 이후부터 유독 코스피 사진을 찍어서 보도자료를 보내오고 있습니다. 잇따라 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난주 금요일에는 2,164.58선에서 장을 마쳤습니다. 우선 불확실성이 해소된 측면이 가장 크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미국 금리 인상이 물론 예견되기는 했으나 역시 예상대로 올렸고요. 네덜란드 총선에서 극우 정당이 참패하고 여당이 제 1당을 유지하면서 유럽연합 탈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는 점이 크겠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런 변수가 있었군요.
 
▶ SBS 보도국 경제부 정혜경 기자:
 
예. 이번 주에는 코스피가 2,180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예. 일단 그래도 미국의 금리 인상, 순차적으로 몇 번 더 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오면서 지금 우리나라는 막대한 가계부채를 안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가 계속 신경이 쓰이고 불안감이 있는데. 어떻게 될까요?
 
▶ SBS 보도국 경제부 정혜경 기자:
 
시중은행만 해도 미국 금리 인상 직후에 대출은 대부분 그대로거나 오히려 내린 곳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눈에 띄는 제 1금융권보다 이자가 높은데다가 서민들이 많이 몰리는 2, 3금융권이 아무래도 금리에는 더 민감할 텐데요. 여기에는 금융 당국이 선수를 쳤습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먼저 대출 이자가 높은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같은 제 2금융권의 올해 대출 잔액 증가율을 한 자릿수대로 유지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저축은행 같은 경우에는 앞으로 대출 금리가 연 20% 이상일 때는 추가 충당금, 그러니까 대출 받은 사람의 연체나 미상환에 대비해야 하는 금액 가운데 추가로 준비해둬야 하는 돈의 적립률도 20%에서 50%로 조절했습니다. 대출 증가 속도가 빠른 2금융권 회사에는 현장 점검까지 나갈 방침인데요. 쉽게 말해서 금융권 스스로가 대출 심사를 더 까다롭게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겁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무조건 옥죄는 게 맞느냐. 당장 생계를 위해서 대출이 꼭 필요한 금융소비자들을 불법 사금융으로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구제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네. 사실 지난주 먼데이 브리핑에서 정혜경 기자가 치킨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제 오르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어요.
 
▶ SBS 보도국 경제부 정혜경 기자:
 
예. 저번 주에도 간략하게 말씀드렸지만 치킨 프랜차이즈 1위 BBQ가 원래대로라면 오늘부터 가격을 10% 인상하기로 계획을 했었습니다. 연쇄 물가 상승 조짐이 보이니까 정부가 강하게 제동을 걸었습니다. AI 파동으로 인한 생닭 가격은 도무지 가격 인상의 이유가 될 수 없다면서 보도자료에 닭 유통 과정에 대한 안내와 함께 값을 올리는 기업에게는 강도 높은 세무조사까지 할 것이다. 이런 강력한 카드까지 꺼내들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아무래도 여론을 의식해서 나선 것 같은데. 세무조사까지 언급했다니까 기업 입장에서는 굉장히 압박이 됐겠네요.
 
▶ SBS 보도국 경제부 정혜경 기자:
 
예. 그렇습니다. 사실 국세기본법상 구체적인 탈세 제보가 있는 경우나 위법 사실이 있을 때만 세무조사가 가능합니다. 농식품부가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요. 국세청, 관세청 같은 기관 협조도 거쳐야 합니다. 그래서 말하자면 대놓고 협박하는 것이다. 이런 눈총을 받기도 했는데요. 여하간 결국 BBQ는 치킨값 올리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되다 보니까 미리 가격을 올린 외식 사업자들은 찍히기 전에 미리 가격을 올린 덕에 한숨 돌렸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네. 말 그대로 조기 대선 정국이지만 경제 분야 중요한 소식들 이번 주에도 많이 있죠?
 
▶ SBS 보도국 경제부 정혜경 기자:
 
네. 대우조선해양의 운명이 이번 주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과 협의를 거쳐서 이번 주 목요일에 추가 지원 방식과 규모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영업 적자만 1조 6천억 원을 넘었는데요. 무려 4년 연속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만일 법정관리 국면으로 가게 되면 한국 경제 전체에 미칠 영향이 꽤 클 전망입니다. 그래서 정부가 2, 3조 규모의 적절한 추가 지원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런 말들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물론 나와 봐야 알기는 하겠지만 이미 4조 원 넘는 돈이 지원된 뒤에 정부가 추가 지원은 없을 것이다. 이런 공언을 했거든요. 그런데 그 이후에도 추가로 2조 원이 넘는 돈을 지원했던 터라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면서 더 이상의 추가 지원은 없어야 한다는 비판 여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오늘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먼데이 경제 브리핑, 경제부 정혜경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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