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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태아 조산'에도 영향…초미세먼지의 위험성

입자의 크기가 2.5㎛ 이하인 초미세먼지는 폐 깊숙한 곳뿐 아니라, 뇌까지도 직접 침투해서 더욱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초미세먼지가 배 속에서 자라는 태아에도 영향을 끼쳐서 조산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습니다. 안영인 기자의 취재파일 보시죠.

영국과 미국 공동연구팀이 임신 37주 이전에 아이를 낳은 산모, 즉 조산한 케이스 1천500만 건을 조사한 결과, 268만 건에서 340만 건이 초미세먼지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전 세계를 평균해서 볼 때 조산의 20% 정도가 초미세먼지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본 겁니다.

초미세먼지로 인해 조산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은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 중동과 북아프리카, 그리고 사하라 사막 아래 서쪽지역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초미세먼지 오염이 심한 중국의 경우 조산의 40% 이상이 초미세먼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 평균과 비슷해서 전체 조산의 20% 내외가 초미세먼지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주목할 점은 초미세먼지 때문에 발생한 340만 건의 조산 가운데, 80%인 273만 건이 인간 활동으로 인해 배출된 초미세먼지 때문에 발생했다고 연구팀이 밝힌 겁니다.

사막처럼 자연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가 아니라 공장과 자동차, 또 난방 등 주로 인간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초미세먼지가 조산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겁니다.

초미세먼지가 단순히 현재뿐 아니라 다음 세대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볼 수가 있는 건데, 초미세먼지를 줄여야 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가 생겼습니다.

▶ [취재파일] 초미세먼지, 다음 세대까지 영향…조산의 20%는 초미세먼지가 원인

(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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