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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틸러슨 "'전략적 인내' 끝났다…北 군사 대응도 검토"

<앵커>

트럼프 미 행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이런 전략이라는 사실을 오늘(17일) 거듭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중일 순방길에 오늘 우리나라에 온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대북 강경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북한이 선을 넘으면 군사 행동도 불사하겠다, 전략적 인내라는 오바마의 정책은 이제 끝났다, 외교장관보다는 국방장관에 더 가까운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보도입니다.

<기자>

취임 후 처음 한국을 방문한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20년간 미국이 진행한 대북 정책은 실패했다고 규정했습니다.

[렉스 틸러슨/미국 국무부 장관 : 미국은 13억 달러를 1995년 이후 북한에 제공했습니다. 그에 대한 답으로 북한은 핵무기를 개발했고 또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미국과 우리 동맹국을 위협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바마 정부의 대북 정책 종결을 단호하게 천명했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전략적 인내'라는 정책은 이제 끝났습니다.]

북한이 비핵화를 결단할 때까지 대화 거부 기조를 이어가는 수동적인 정책은 쓰지 않겠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군사적 대응을 포함해 모든 옵션을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군사적 갈등을 원하지 않지만) 만일 북한이 한국과 미군을 위협하는 행동을 한다면 그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할 것입니다.]

현재 안보리 대북 제재 조치는 최고 수준이 아니라면서 제재 강도를 더 높여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북한과 대화나 핵 동결을 얘기할 때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6자회담 재개나 경제적 보상은 검토 대상이 아니라는 겁니다.

틸러슨 장관은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판문점부터 찾아 군사분계선 앞에서 기념 촬영을 했습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예방한 자리에선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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