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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메시' 15세 쿠보, U-20 대표팀 재승선 화제

'일본 메시' 15세 쿠보, U-20 대표팀 재승선 화제
2001년 6월 4일생. 만 나이 15세인 쿠보 타케후사가 일본 축구계의 이목을 한 몸에 집중시키고 있다. 일본은 최근 남자 성인 대표팀이 노장 공격수 혼다 케이스케 발탁 등으로 잡음에 시달리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쿠보는 오는 5월 우리나라에서 치러지는 '국제축구연맹(이하 FIFA) U-20 월드컵 코리아'에도 출전이 유력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 15일 일본축구협회는 우치야마 아츠시 감독이 이끌고 있는 남자 20세 이하(U-20)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FC도쿄 U-18 팀 소속인 쿠보 다케후사는 97년에서 99년생이 주를 이루는 U-20 대표팀에 두 개의 연령별 대표팀을 뛰어 넘어 '월반' 승선했다. 2017년 3월 현재 만 15세인 쿠보는 이미 지난해부터 일본 U-17 대표팀, U-19 대표팀에서 활약해 왔으며 오는 19일부터 독일 전지훈련에 나서는 U-20 대표팀의 유럽 원정길에도 동행하게 됐다.

쿠보의 U-20 대표팀 합류는 이번이 벌써 두번째다. 지난해 말 처음 일본 U-20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던 쿠보는 2017 시즌 개막 이후 대표팀은 물론 소속팀에서도 본격적인 성인 무대 데뷔를 조준하고 있다. 소속팀 FC도쿄는 3월 초 쿠보의 1군 등록 절차를 마친 상태다. 1부 리그 경기 출전이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사실 쿠보는 프로 무대에서는 지난해 말 이미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J3 리그에 속해 있는 FC도쿄 U-23 경기에 만 15세 10개월 6일의 나이로 출전해 J리그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3월 초 개막한 이번 시즌 J3리그에서도 지난 12일 카타레 토야마를 상대로 한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일본의 메시'라 불리는 쿠보 타케후사는 우리 축구팬들에게 낯설지 않은 선수다. 2009년부터 가와사키 프론탈레 유스팀에서 뛰던 쿠보는 만 10세이던 2011년에 유럽 명문 FC 바르셀로나 입단에 성공했다. 입단 첫 시즌에 무려 30골에 가까운 득점을 기록하는 등 천재적인 득점 능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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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보는 이후 바르셀로나 유스인 칸테라 소속으로 우리나라의 이승우, 백승호 등과 함께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FC 바르셀로나가 FIFA로부터 유소년 이적 관련 규정 위반으로 징계를 받아 경기 출전이 어려워지자 지난 2015년 바르셀로나 잔류를 포기하고 J리그 유턴을 택했다.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쿠보의 유턴으로 인해 일본 U-20 대표팀은 천군만마를 얻은 분위기다.

지난 2007년 대회 이후 무려 10년 동안 U-20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던 일본은 올해 우리나라에서 치러지는 대회를 진정한 '세대교체'의 장으로 계획하고 있다. 연령별 대표팀이 국제무대에서 이렇다 할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면서 이런 현상은 자연스레 성인 대표팀의 정체로도 이어졌다.

실제로 지난 16일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 명단을 발표한 일본 성인 대표팀의 할릴호지치 감독은 선수발탁을 놓고 구설수에 올랐다. 2017년 들어 소속팀인 AC 밀란에서 단 한 차례도 경기에 나서지 못한 공격수 혼다를 포함시키며 "대체할 만한 선수가 없다"고 밝혀 일본 대표팀이 자원 고갈에 시달리고 있음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인 '넘버'는 "3월 초 치러진 U-20 연습경기에 소집돼 골 까지 기록한 쿠보는 U-20 대표팀에서 동료들보다 3~4살이나 나이가 어리지만 누구보다 기대되는 선수다. 올해 5월 한국에서 치러지는 U-20 월드컵 출전을 시작으로 2022년 도쿄 올림픽 때는 스무살이 되는 쿠보는 일본 축구의 미래 그 자체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5월 개막하는 'FIFA U-20 월드컵 코리아'가 이동거리, 시차 등에서 물리적으로 자국 대회와 크게 차이가 없는 일본은 올해 U-20 대회에서 최상의 성적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19일부터 떠나는 유럽 전지훈련 기간 동안 현지 유스팀은 물론 세계 최강으로 평가 받는 독일 U-20 대표팀과도 친선전을 치르는 등 치밀하게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메시'라 불리는 15세 쿠보의 합류까지 유력해진 만큼 자국 팬들의 기대치는 성인 대표팀을 향한 그것 못지 않은 상황이다.

[사진=Getty Images/이매진스]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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