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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미풍에 그친 네덜란드 '극우 바람'…"국민 뜻 잘 보여준 선거"

반유럽연합, 반이슬람, 반난민, 네덜란드의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정당 자유당의 빌더르스 대표가 내세운 슬로건입니다.

[헤이르트 빌더르스/자유당 대표 : 이슬람 이념은 화합이 아니라, 폭력과 증오, 복종입니다. 자유로운 국가를 원하면 이슬람과 평화가 양립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유럽의 극우 포퓰리즘 바람을 예고했던 자유당은 총선 결과 집권당인 자유민주당에 크게 뒤진 20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습니다.

총선 결과 집권당인 자유민주당은 전체 150석 가운데 33석을 얻으면서 제1당의 입지를 굳건히 했습니다.

마르크 뤼테 자유민주당 대표는 잘못된 포퓰리즘에 대한 네덜란드 국민의 뜻을 잘 보여준 선거였다고 밝혔습니다.

[마르크 뤼테/총리·자유민주당 대표 : 브렉시트와 미국 대선 이후 네덜란드가 잘못된 포퓰리즘에 '그만'이라고 외친 저녁입니다.]

[론드 비즐/시민 : (자유민주당 승리는) 평범한 네덜란드인에게 아주 멋진 결과입니다. 전적으로 결과에 동의합니다.]

유럽에서 처음 치러진 네덜란드 총선에서 극우정당이 고배를 마시면서 다음 달 프랑스 대선과 9월 독일총선에도 극우 바람을 몰고 올 것이란 예측은 힘을 잃게 됐습니다.

선거 결과를 숨죽여 지켜본 유럽연합과 유럽 각국의 지도자들은 잇따라 축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유럽에 대한 찬성표이자 극단주의자에 대한 반대표라며 뤼테 총리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습니다.

특히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극우정당 마린 르펜 후보가 선전하고 있는 프랑스에 네덜란드 총선 결과가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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