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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한반도서 사라지는 '나비'…왜 자취 감추나

따뜻한 봄날 양지바른 곳에선 어김없이 보이던 나비가 최근엔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실제로 한반도에 사는 나비가 줄어들었다는 연구 결과가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안영인 기자의 취재파일입니다.

국립산림과학원과 목포대학교 등 공동 연구팀이 강원도 영월군에 사는 나비를 15년 동안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1999년만 해도 80종 넘게 살았던 나비들은 2015년 즈음엔 70종 정도만 발견됐습니다.

강원도 영월군은 도시와 떨어진 시골 지역이라 개발 때문에 종류가 줄었다고 보긴 어렵겠죠. 그보단 온난화 때문에 15년 전보다 연 평균 기온은 1도 올라가고, 연평균 강수량도 절반가량 줄어든 영향이라는 분석이 더 설득력이 있습니다.

연구팀은 특히 지난 20년 동안 도시 지역에선 나비 개체 수가 무려 70% 가까이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에서도 흔히 볼 수 있었던 주홍색 날개에 검은 점이 있는 '작은 주홍부전나비'의 경우, 도시에서 무려 78%가 사라졌습니다.

이렇게 개체 수뿐 아니라 나비 종류도 줄었습니다. 환경도 좋지 않고, 여기저기 개발하는 통에 나비들이 살만한 곳이 없어져서입니다.

이렇게 나비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한반도가 나비뿐 아니라 사람이 살기에도 과연 좋은 곳일까 한번 생각을 해 보게 됐습니다.

▶ [취재파일] 나비가 급격하게 사라진다…15년 새 34% 감소

(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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