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틸러슨 국무장관, 오늘 방한…"北에 새 접근법 필요"

<앵커>

어제(16일) 일본 방문을 시작으로 동아시아 순방에 나선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오늘 우리나라에 옵니다. 앞서 일본외무상과의 회담에서 틸러슨장관은 미국의 과거 대북 정책은 실패했다고 규정하고 새로운 접근법을 강조했습니다.

도쿄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일본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기시다 외무상을 잇따라 만났습니다.

회담의 핵심 이슈는 역시 북한 문제였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우선 지난 20년간 미국의 대북 정책을 '실패'로 규정했습니다.

[렉스 틸러슨/미국 국무장관 : 외교적 노력 등 지난 20년간 북한을 비핵화하려던 정책들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이어 북한에 대해 새로운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접근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 밖에 대북 제재에 있어 중국의 역할도 강조했습니다.

[렉스 틸러슨/미국 국무장관 : 중국은 북한의 주요 경제 및 무역 상대국이고, 우린 중국이 대북 제재에 중요한 역할을 하길 기대합니다.]

틸러슨 장관은 오늘 우리나라에 도착해 비무장지대를 방문합니다.

이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예방한 뒤 윤병세 외교장관과 회담도 갖습니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선 북한 문제뿐 아니라 한국 내 사드 배치와 중국의 반발에 대해서도 폭넓은 논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