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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장시호, 김동성 이혼소송 비용도 줬다며 괘씸해 해"

SBS뉴스

작성 2017.03.16 11:11 수정 2017.03.16 16:48 조회 재생수312,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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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단독] "장시호, 김동성 이혼소송 비용도 줬다며 괘씸해 해"
“장시호에게 술자리에서 ‘이거 어때?’라며 동계스포츠센터 건립 제의받은 적 있지만 개입한 적 없다.” (김동성 측)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출신 김동성이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과거 그는 한 종편 프로그램에 출연해 “동계스포츠센터 건립과 감독직 제의까지 받았지만, 정도를 벗어나는 것 같아 거절했다.”고 폭로했다. 이 인터뷰로 인해 김동성은 국정농단 사태의 진정한 ‘의인’이라는 평까지 받았다.

하지만 김동성의 주장에 대해 장시호와 동계센터 관련인들은 모두 “사실과 다르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10일 재판에서 장시호는 “2014년 말부터 2015년 3월까지 김동성이 최순실과 함께 동계센터 건립을 추진했고, 한 집에서 동거하는 사이었다.”고 주장했다. 폭로는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다.

실제로 SBS funE 취재진의 단독확인 결과, 김동성은 2015년 3월 친분이 있던 방송사 PD에게 전화를 걸어 “동계영재센터를 어떻게 홍보하지? 청소년들 밀어주고. 그런 걸로 좋은 이미지를 만들었으면 좋겠는데.”라며 구체적으로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관여를 해온 정황이 포착됐다.

특히 동계스포츠센터의 한 관계자는, 해당 프로그램에 익명의 인터뷰에서 김동성을 ‘사심 없는 의인’으로 포장한 장시호의 비서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었다.

이 관계자는 “동계센터 이사진 가운데 ‘김동성만 감독직을 거절했다.’는 식으로 인터뷰한 사람은 김동성이 최순실의 도움을 받아 직접 면접을 열어 뽑은 김동성의 비서였다.”면서 “해당 비서는 김동성이 나간 뒤 그대로 장시호의 밑에서 일했다가 나중에 장시호에게 무슨 꼬투리를 잡혀 안 좋게 나간 걸로 안다. 인터뷰 내용도 사실과 다를뿐더러, 김동성이 나간 뒤 재능기부 명목으로 들어온 이규혁을 비롯한 모든 이사들은 최순실 존재를 전혀 알지도 못했다. 김동성만이 최순실에게 집, 비서, 월급을 받은 유일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미지또 다른 관계자 역시 “2015년 2~3월, 김동성이 최순실이 거주했던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휴먼스타빌에서 거주하는 걸 봤다.”고 설명했다. 해당 주상복합은 월세 300만 원에 달하는 비교적 고급 주상복합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장시호는 대치동의 한 아파트에서 국제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과 함께 거주했지만 이 집을 자주 오가며 지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한 관계자는 “보도를 통해 최순실의 성격을 보지 않았나. 최순실이 자신에게 아무런 이득을 가져다주지 않는데, 선의와 옛정만으로 자신의 돈을 쓰는 사람인가. 절대 그렇지 않지 않았나. 당연히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에 김동성이 최순실의 집에서 함께 할 수 있었던 아니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일요시사>는 장시호의 측근을 통해 “김동성과 최순실이 오래전부터 서로 알고 있었고, 최순실의 제의를 통해 동계센터를 기획하게 됐다. 또 최순실은 김동성에게 생활비 500만 원을 줬으며, 김동성 부부의 이혼조정신청서도 최순실이 변호사비용을 대고 써준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김동성의 측근 역시 이와 같은 얘기를 전했다. 김동성의 한 측근은 “장시호의 개명 전 이름이 유진이었다. ‘유진이가, 유진이가’란 말을 많이 해서 와이프 이름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장유진과 만난다고 얘기했었다.”면서 “김동성은 장시호가 보란 듯이 2015년 3월쯤 ‘아내와 이혼합니다’라는 글을 SNS에 공개적으로 써서 다들 황당해했던 기억도 있다.”고 전했다.

장시호는 김동성과 결별 이후 자주 측근들에게 김동성에 대한 험담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은 “장시호가 ‘아무것도 없는 사람(김동성)에게 변호사 비용 대줘, 5000만 원까지 빌려줬는데 배신감이 크다.”면서 “이혼하면 자신의 아이들도 내 아들처럼 국제학교 보내줄 수 있냐고 하기에 그 문제로 다투다가 헤어졌다고 결별 이유도 말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동계영재센터는 김동성이 나간 뒤 2015년 6월께 이규혁을 비롯한 동계 스포츠 스타들로 이사진이 처음 꾸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동계영재센터 관계자 중 한 명은 “장시호는 김동성이 나가자 대학 시절 인연이 있었던 이규혁에게 ‘이사로 들어와 도와달라’고 제안했다고 들었다. 이규혁은 빙상계에서 선후배 의리가 돈독한 편이다. 이규혁이 이사진으로 들어가자 다른 선수들도 이규혁을 믿고 동계센터에 들어갔다.”고 털어놨다.

재단의 한 관계자는 “최순실과 국정농단을 몰랐다고 하더라도 이런 사건에 휘말렸다는 자체만으로도 스포츠인으로서 도의적 책임을 느끼고 다들 말을 아끼고 있다. 그런데 김동성이 ‘나만 안 그렇다’며 오히려 책임을 다른 동료들에게 떠넘기고 있는 이 상황이 매우 씁쓸하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김동성은 이와 관련된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김동성이 소속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권영찬 닷컴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동성이 장 씨와 연인 사이가 아니었으며, 영재센터 설립에도 관여한 바가 없다고 했다. 오히려 권 대표는 “(장 씨 측이) 영재센터 건립을 해놓고 간판이 돼 줄 유명인이 필요했던 것 같다. 그 때문에 김동성을 대표직에 앉히려고 했다가 이를 거절하자 장 씨 측이 내용증명을 보내는 등 압박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SBS funE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