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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금연하면 비만도 위험"…세금, 건강 개선에 더 써야

친절한 경제입니다. 돈도 많이 나가고 몸에도 안 좋고 하니까, 연초부터 마음 독하게 먹고 담배 끊은 분들이 꽤 많은 것 같습니다.

지난 석 달 동안 쭉 담배 판매가 연속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이유도 있겠고, 또 작년 12월부터 담뱃갑에 흉측한 사진을 붙였는데, 그것도 효과가 있는 거 아닌가 이런 분석이 나옵니다.

보시면 작년 11월에는 한 달 동안 3억 갑 넘게 담배가 팔렸었는데, 석 달 동안 조금씩 떨어져서 저번 달엔 2억 4천만 갑까지 줄었습니다.

매년 2월만 떼서 봐도, 3년 전, 재작년 2월보다 3천만 갑 정도, 10% 이상 올해는 담배를 덜 피웠습니다. 이거 아주 좋은 소식이죠. 쭉 이렇게 지켜가시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아주 작은 재밌는 반전이 있습니다. 정부가 세금을 어디에 써야 잘 쓴 건가, 이런 걸 연구하는 조세재정연구원이란 데가 있는데, 금연이 무조건 건강에 좋은 건 아니다. 이런 연구결과를 내놓은 겁니다.

"아니 담배 끊는 게 건강에 안 좋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이렇게 하실 텐데, 당연히 금연하면 폐나 대부분 건강엔 좋죠. 그런데 연구를 해보니까, 한 가지 단점이 나왔다는 겁니다. 살이 찌더라, 비만도가 올라가더라는 겁니다.

국민건강보험에서 1천200만 명 자료를 뽑아서 사람들 생활습관, 비만도를 비교해봤더니 금연이 꽤 중요한 비만 원인이었어요.

숫자가 높을수록 원인이 세다는 건데, 가장 약한 이유부터 고지혈증이 있고요. 그다음이 운동 안 함, 이건 제가 좀 뜨끔한데, 그 위가 음주, 이것보다 훨씬 센 이유가 지금 보시는 것처럼 바로 금연이었습니다.

담배 끊으면 입도 심심해서 달달한 거, 과자나 사탕 같은 거 자꾸 집어먹고, 이런 게 결국은 살로 가는 거 아니냐, 생각들 하는데 그게 정말 맞다는 거죠.

물론 이 연구는 그래서 담배 다시 피워서 살 빼자, 다이어트하려면 담배를 피워라, 이런 뜻은 전혀 아니고요. 담뱃값 올려서 정부가 세금을 더 걷었으면 그걸로 금연자들 살 안 찌게 식습관 개선 운동 이런 데도 돈을 좀 더 써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을 한 겁니다.

그런데 그 전에 정부가 이미 올린 세금 가지고 금연클리닉 하고 있습니다. 이것부터 활성화하긴 해야 됩니다. 사람들이 덜 와서 돈이 남거든요. 작년에 예산을 1천100억 원 정도 배정을 했는데, 300억 원 정도가 안 써서 남았습니다.

노파심에 다시 말씀드리지만, "아침 뉴스 봤더니 담배 끊으면 살찐다더라. 담배 계속 피워야 되겠다." 이러시라고 말씀드린 거 아니고, 금연 꼭 하시고, 동시에 먹을 것도 잘 조절하시면서 끊어야지 하시는 분들은 한 사람당 40만 원씩 정부가 지원하는 금연클리닉, 올해도 예산이 많이 남았으니까 꼭 활용해서 담배 끊고 받을 세금은 다시 다 돌려받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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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짧게, 주식시장 이야기 좀 하겠습니다. 어제, 그제 이틀 동안 주식시장이 계속 빨간색입니다. 많이 올랐습니다. 특히 외국인들이 주식을 엄청 사들이고 있습니다.

전체 주식 외국인들이 갖고 있는 돈이 500조 원이 넘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는데, 월요일 말씀드린 대로 앞으로 정치적으로 일정이 불투명했는데, 탄핵이 되면서 이제는 일정이 딱 정해졌죠.

5월에 새 대통령 뽑고, 이 대통령이 뭔가 또 새로운 경제 정책을 내놓지 않겠냐, 이런 기대감이 외국에서도 나오면서 강세라는 평가입니다.

주가지수도 덩달아서 한 2년 만에 가장 좋은 상태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렇게 보면 탄핵 이후에 경제에는 큰 이상은 일단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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