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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식인종 다큐멘터리 촬영하며 뇌 먹은 CNN 방송 '논란'

[뉴스pick] 식인종 다큐멘터리 촬영하며 뇌 먹은 CNN 방송 '논란'
미국 CNN 방송의 한 다큐멘터리에서 출연자가 식인종과 함께 사람의 뇌를 먹는 모습을 촬영해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1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5일 방영된 다큐멘터리 '빌리버 위드 레자 아슬란'의 일부 에피소드가 공포감을 조성하고 심한 반발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방송인이자 교수인 레자 아슬란 씨는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주 바라나시에서 힌두교 소수 종파 중 하나인 아고리 수도자들을 만났습니다.
CNN 다큐멘터리 캡처 화면
아고리 종파는 시신을 화장해 나온 재를 몸에 바르거나 시신 일부를 먹는 식인 의식을 가지고 있는 종파입니다.

다큐멘터리에서 아슬란 씨는 아고리 수도자가 권하는 대로 재를 얼굴에 바르고 인간의 뇌를 함께 먹었습니다.

아슬란 씨는 촬영 당시에는 이것이 인간의 뇌인지 몰랐다고 밝히며 자신의 SNS에 "죽은 사람의 뇌가 무슨 맛인지 궁금한가? 그냥 타버린 숯 같았다"는 소회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CNN 다큐멘터리 캡처 화면
힌두교 신자들은 "주류 힌두교와 관계없는 소수 종파의 의식을 과장해 방송했다"며 거세게 항의하고 나섰습니다.

미국 민주당 툴시 가바드 하원의원도 자신의 SNS를 통해 "CNN이 힌두교에 대한 오해를 가중하는 데 자신들의 영향력을 행사해 혼란스럽다"며 "힌두교를 묘사하는 데 어리석고 선정적인 방법을 쓴 것 같다"고 남겼습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종교인 힌두교를 야만적인 종교로 규정했다" "종교적 감수성이 사라진 방송은 때로는 위험한 무기가 된다"며 비판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CNN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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