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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일본 떠나라"…노벨물리학상 수상자가 던진 메시지

SBS뉴스

작성 2017.03.13 09:42 조회 재생수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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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사랑하고 목숨 바쳐 일했지만, 결국 일본에게 실망만 했다면서 기술자들에게 일본을 떠나라고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자리에서 이런 수상 소감을 밝힌 과학자가 있습니다. 무슨 사연인지 만나 보시죠.

그는 지난 2014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나카무리 슈지입니다. 그런데 지난 99년 그는 일본을 떠났습니다. 그전까지는 20년 동안 일본의 한 화학 회사에서 일을 하며 300개 이상 특허를 낼 정도로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해 일했습니다.

그가 청색 LED를 개발하겠다고 했을 때 회사에선 처음엔 불가능하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4년 동안 개발에 몰두한 결과 1993년 세계 최초로 청색 LED 제품을 만들었고 이 제품으로 회사는 수조 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 측에선 그의 노력을 인정해주지 않았습니다. 회사에서 그에게 건넨 보상은 고작 2만 엔, 우리 돈 20만 원이 전부였던 겁니다.

제대로 보상받지 못한 그는 일본을 떠나 미국에서 대학교수로 지냈습니다. 그런데 회사에선 그가 회사 영업 비밀을 누설했다며 그에게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 역시 회사를 상대로 맞소송으로 대응했고, 결국 소송에서 이겨서 85억 원을 받았지만, 그의 분노와 실망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으로 일본에선 '직무 관련 발명 포상'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그 결과 올해 4월부터 특허출원 등록에 관한 보상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일본은 한 회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훌륭한 과학자를 잃었는데요, 우리나라 기업도 이런 포상을 주는 제도를 도입한 곳이 10곳 중 6곳에 불과합니다. 혹시 미래의 과학자를 잃게 되진 않을까 고민해봐야겠습니다.

▶ 20년 바쳤더니 20만 원으로 ‘퉁’ 친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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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청을 울리는 드라이기 소리에도 가만히 앉아서 털이 마르기만을 기다리는 닭이 있습니다. 조금 특이한데요, 뽀송뽀송한 흰 털을 자랑하는 이 닭의 이름은 '달라'입니다.

털을 잘 말린 후 드레스를 차려 입히고 머리핀을 꽂으면 외출 준비가 끝나는데요, 달라에겐 테라피 자격증까지 있다네요.

사람들을 위로하고 사랑을 전하는 게 주 임무인데요, 사실 달라는 2년 전 미국의 한 동물 시장에서 발견됐습니다. 당시 건강 상태가 많이 안 좋아 보여 눈에 띄었다고요.

이에 아들이 사랑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며 엄마를 설득한 끝에 집으로 데려왔고 우려와는 달리 달라는 예상보다 건강을 빨리 회복했습니다.

그러면서 특별한 성격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그건 바로 달라가 유독 사람을 잘 따르는 겁니다. 특히, 아들의 외투 속에 이렇게 꼭 안겨 있는 걸 많이 좋아했다고요.

사람을 피하지 않고 잘 따르는 특별함을 알아본 주인은 한 동물단체에서 달라를 교육했고 달라는 비공인이지만 테라피 자격증을 가지게 됐습니다.

청소년을 만나기도 하고 농촌 교육활동 등에도 참여해서 사람들을 위로해 준 달라는 올봄엔 요양원에도 갈 예정이라고 하네요.

저희보다 훨씬 나은데요, 가족들은 달라를 아끼고 사랑하게 되면서 키우던 닭들에게 모두 이름을 붙여주고 동물을 더 아끼고 사랑하게 됐습니다.

주인의 집 뜰엔 개, 고양이, 염소 등이 모두 사이좋게 어우러져 살고 있는데요, 그녀는 동물들과 함께 살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합니다.

▶ 성격 있는 우리집 치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