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일본 후쿠시마 지역에 대지진이 난 지 6년이 지났습니다. 복구작업을 계속하고는 있다지만,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는 주민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도쿄 성회용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동북지방 바닷가 마을들을 덮친 대지진과 엄청난 쓰나미.
모두 1만 5천여 명이 숨지고 2천 5백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800명 넘게 숨지면서 가장 피해가 컸던 곳 중 하나인 미야기현의 미항, 미나미산리쿠.
벌판에 홀로 남은 결혼식장 건물은 처참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아직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는 피해지역 주민만 12만 명이 넘습니다.
이 가운데 3만여 명은 임시주택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지진피해 피난주민 : 아이들은 돌아가고 싶어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돌아갈 만한 환경이 아니라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6년 동안 밤낮으로 북구공사가 이어져 철도와 도로는 90% 이상 복구됐습니다.
[스다/오나가와 정장 : 외부에서 온 분들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어서 기쁩니다.]
쓰나미 피해 지역 대부분에서 농작물 재배도 가능해졌습니다.
[시기하라/후쿠시마현 농민 : 판매루트를 늘릴 수 있다면 조금 더 재배규모를 키우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폭발사고가 났던 원전 반경 20킬로미터 안에 있는 마을들은 아직 농사는 물론이고 대부분 생활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후쿠시마 원전은 폐로에 40년이 걸릴 전망이어서 피해 주민들의 심리적 불안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