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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공연에 '덩실덩실'…분위기 바뀐 광화문 광장

<앵커>

보신 것처럼 탄핵 구호가 울려 퍼졌던 광화문 광장의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습니다. 다양한 축하 공연이 이어지며, 어느 때보다 밝은 분위기입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풍악이 울려 퍼지는 서울 광화문 광장.

흥겨운 음악에 맞춰 일부 시민이 덩실덩실 춤을 춥니다.

잔칫집 단골 메뉴인 전도 등장했습니다.

헌재의 탄핵 인용 결정이 나온 뒤 첫 토요일, 광화문 광장에는 일찍부터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포근해진 날씨처럼 굳었던 사람들의 표정은 한결 가벼워졌고, 구호를 외치는 대신 풍선을 든 채 꽃밭을 걷거나 만화 또는 동화 속 주인공들과 사진을 찍었습니다.

[최문선 : 동심으로 돌아가서 박근혜 없는 순수한 나라를 만들자 이런 콘셉트입니다.]

[평화상 받아가세요. 축하드립니다.]

한쪽에선 추운 날씨 속에서도 촛불을 든 채 석 달 넘게 대통령 탄핵을 외쳤던 노고에 수고했다는 의미로 상장을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오늘 광화문 광장에는 이렇게 끊임없이 퍼레이드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마치 놀이공원 같기도 하고, 야외 페스티벌 현장 같기도 한 분위기입니다.

한 농촌 마을에서는 동네 주민이 모두 모여 잔치를 열었습니다.

[박길수/전북 완주군 : 3년 묵은 체증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고, 날아가는 기분이에요, 날아가는 기분. 만세를 부르고 싶고, 눈물이 다 났다니까.]

공짜 커피를 내놓은 카페, 반값 할인을 내건 미용실까지, 통 큰 사장들의 자축 행사도 이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윤선영, VJ : 김준호,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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