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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여자는 무드, 남자는 누드에 약하다?…이상한 성교육 표준안

[뉴스pick] 여자는 무드, 남자는 누드에 약하다?…이상한 성교육 표준안
교육부가 개발한 '학교 성교육 표준안'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남성은 성에 대한 욕망이 때와 장소와 관계없이 충동적으로 급격하게 나타난다' (초등학교 1, 2학년 교재)

'이성 친구와 단둘이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다' (초등학교 3, 4학년 교사 지도안)

'여성은 외모를, 남성은 경제력을 높여야 한다' (초등학교 5, 6학년 교재)

지난 2015년 교육부가 내놓은 '학교 성교육 표준안'의 일부입니다. 

당시 교육부는 "유치원생부터 대학생까지 연령대별로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성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2년간 6억 원의 예산을 들여 표준안을 개발했습니다.
공개된 표준안은 '여자는 무드에 약하고 남자는 누드에 약하다' 는 등의 성차별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만원 지하철에서 이상한 느낌이 들면 가방끈을 길게 뒤로 맨다'고 소개해 근본적인 대처 방안이 아니라는 비판도 쏟아졌습니다. 

한 청소년 인권단체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현실적이고 인권적인 성교육"이라며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교육부는 지난해 '학생건강정보센터' 사이트에서 "자료를 보완, 수정하고 있다"고 밝힌 채 해당 자료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교육부는 해당 성교육 자료를 여전히 교육 현장에서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육부 학생건강정보센터 관계자는 SBS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성교육 표준안 수정을 의뢰했지만, 당장은 수정할 부분이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며 "올해도 학생들의 성교육 가이드라인으로 쓰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전히 학생들에게 주먹구구식 성교육이 아닌, 올바른 성 관념을 심어줄 수 있는 교육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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