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취재파일플러스] 너무 심한 한국 초미세먼지 "중국 탓만 하기엔…"

미국의 비영리 환경보건단체인 보건영향연구소가 2015년, 우리나라에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당 29㎍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 수치는 비교적 잘 산다는 OECD 국가 사이에서 터키에 이어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입니다. 안영인 기자의 취재파일입니다.

OECD 회원국들의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당 15㎍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스웨덴과 호주는 물론,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당 10㎍도 되지 않았고, 다소 높게 나왔다고 한 영국과 일본, 독일조차 초미세먼지 농도가 ㎥당 10㎍ 초반대였습니다.

게다가 OECD 국가 대부분은 25년 전에 비해 이 농도가 낮아졌습니다. 대기오염을 관리해온 건데요, 이를 감안해 볼 때 우리나라의 대기오염 상황은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OECD 국가의 2배 수준인 데다, 25년 전에 비해 대기 질이 급속도로 나빠졌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나라가 공기가 나빠진 건 중국과 가까이 있는 것과도 관련이 깊습니다. 그렇다고 중국 탓만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습니다.

2010년 이후 중국은 초미세먼지 농도를 ㎥당 58㎍ 선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같은 기간, 초미세먼지 농도가 24에서 29㎍으로 급격하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대기오염을 잘 관리하지 못했단 뜻입니다. 종합적인 대기 관리 정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조만간 터키를 제치고 OECD 국가 중 최악의 대기오염국가라는 오명을 얻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취재파일] OECD 국가 중 최악 초미세먼지…중국 탓만 할 수 있을까?

(취재파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