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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형식'에 '방망이 시위'…박영수 특검, '집회 금지' 신청

<앵커>

최근 박영수 특별검사의 자택 부근에서 친박 단체가 벌인 시위 모습을 지금 보고 계십니다. 박 특검의 얼굴이 그려진 현수막에 불을 붙이고, 야구방망이를 흔들면서 위협적인 발언을 합니다. 박 특검의 가족들이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급기야 박 특검은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한 데 이어서 자택 부근에서 집회·시위를 못 하게 해달라는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친박 단체가 박영수 특검 자택 부근에서 잇따라 집회를 가졌습니다.

하루 3시간 넘게 이어진 시위에서는 욕설과 험악한 말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시위 참가자 : 이 XX들은 몽둥이맛을 봐야 합니다.]

박 특검은 법원에 자신의 집 주변에서 집회를 금지 시켜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그러면서도 오늘(3일) 기자 오찬 간담회에서 "국민이 알고 싶어 하는 진상을 제대로 밝혀야겠다는 마음으로 정신없이 달려왔다"며 소회를 드러냈습니다.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은 대기업의 정경유착 분위기에 편승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수사가 대기업에 경종을 울리고 국가가 개선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가장 큰 고비를 꼽으라는 말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첫 번째 구속영장 기각을 들었습니다.

또 박 대통령 대면조사와 청와대 압수수색이 무산된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전했습니다.

박 특검은 우병우 전 수석이나 SK, 롯데 수사를 끝내지 못해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오늘(3일) 오후 특검에서 표창장 수여식에선 상을 건네주면서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이찬수, 영상편집 : 오영택, 화면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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