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정부가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보복 조치에 나서면서 제주 관광 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중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여행업계와 관련 업계는 메르스 때보다 더 큰 위기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주로 유치하는 여행사입니다.
한중 관계가 악화 된 이후 관광객을 모객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이미 30%가량 유치 관광객이 줄었습니다.
중국 정부가 한국 관광을 금지 조치를 내렸다는 소식에 걱정은 더 커졌습니다.
[김명수 이사/중국인 모객 여행사 : (중국 쪽에서) 구두로 지시해서 인원을 줄인 상태인데 한국 여행 상품 전체를 금지 시킨 상태면 훨씬 더 심각해요.]
모객이 어려워진 단체 관광객 대신 개별 관광객을 유치하려 중국으로 떠났던 여행 업계 관계자들은 난감한 상황에 부딪혔습니다.
중국 상하이에선 제주 여행 취소가 잇따르고 있고, 저장성에선 여행 문의가 뚝 끊겼습니다.
[장경순 팀장/제주자치도관광협회 : 그쪽에서 앞으로 방한 상품 판매에 대해서는 어려운 실정이다. 저조한 실정이다(라고 합니다.)]
중국인 주 대상으로 하는 상권에선 직접적인 영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단체 관광객으로 가득했던 바오젠 거리는 한산한 모습입니다.
일부 매장은 문을 닫기도 했습니다.
매출이 지난해 절반 이하로 떨어진 매장도 적지 않습니다.
[화장품 가게 점원 : 아예 (방한을) 막아버린다고 하니까 아무래도 관광객 위주로 거리가 돼 있다 보니 매출 쪽이 걱정되는 거죠.]
지난해 제주를 찾았던 중국인 관광객은 306만 명에 달합니다.
중국 정부 규제를 직접적으로 받는 단체 관광객은 230만 명으로 75%나 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중국 정부의 방한 금지조치로 그나마 제주를 찾던 개별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기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