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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성 소수자인 흑인 소년의 성장기…영화 '문라이트'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은 영화 '문라이트'에게 돌아갔습니다. '문라이트'는 흑인이자 성 소수자인 한 소년의 성장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엑스트라를 제외하고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흑인이고 영화 속 배경도 흑인 빈민가입니다.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영화 문라이트, 곽상은 기자가 취재파일에서 소개해드립니다.

[아델 로만스키/'문라이트' 프로듀서 : 이 영화가 흑인 소년들과 갈색 피부의 소녀들, 그리고 자신이 소외됐다고 느끼는 모든 이들에게 영감을 주기를 바랍니다.]

흑인 남성이고 성 소수자인 주인공 샤이론은 싱글맘이자 마약중독자인 엄마 밑에서 자라면서 가난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이런 극단적이고 특수한 환경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살기란 어려울 겁니다.

하지만 이 소년은 나다운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동시에, 나답게 살기 위해 끊임없이 투쟁합니다. 그리고 두려움과 외로움을 잔뜩 머금은 커다란 눈동자의 소년 리틀은 금붙이를 잔뜩 걸친 근육질 남자 블랙으로 성장합니다.

하지만 강해 보이는, 어쩌면 위협적으로까지 보이는 겉모습 속에도 여전히 상처받기 쉬운, 예민하고 감성적인 영혼이 여전히 담겨 있음을 비춰집니다.

훌륭한 다른 많은 영화에서 그러하듯이 이 영화 또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사람들이 지극히 보편적인 가치와 정서를 찾는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나다운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여정은 매우 외롭습니다. 또 나답게 살기 위한 투쟁엔 용기도 필요하죠.

배리 젠킨스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그 길 위에서 지쳐 힘들어하는 모든 이들에게 세상이 당신을 밀어낼 때 당신 안의 강인함을 찾으라고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 [취재파일] 나를 찾는 여행, 나답기 위한 투쟁 '문라이트'

(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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