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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칠 때 떠난 특검…"국민 성원 덕분…도와주셔서 감사"

"국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에 힘입어 여기까지 왔습니다", "실수도 많이 했는데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들 앞날에 무궁한 영광이 있길. 감사합니다"

28일 박영수 특별검사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가 마지막 정례 브리핑을 마치고 고개 숙여 인사하자 취재진의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이 특검보는 마지막이란 생각에 벅찬 감정을 감추지 못했고, 90일간 긴 여정을 마쳐 다소 후련하다는 '시원섭섭한' 표정도 이따금 지어 보였습니다.

그는 특검팀 수사준비 기간 도중인 작년 12월 15일부터 명절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이날까지 거의 매일 브리핑을 했습니다.

이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오후 2시 30분쯤 단상에 올라 "2017년 2월 28일 특검 수사 기간 마지막 정례 브리핑을 시작한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35분에 걸친 특검보의 발표와 취재진 질의에 이어지는 5분의 마무리 발언.

그는 "브리핑을 통해 수사과정을 국민에 매일 보고함으로써 수사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판단한다"며 "그동안 특검 브리핑에 관심 가져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특검보는 브리핑 때마다 늘 자신의 뒤편에서 곁을 지키던 홍 부대변인에게도 소감을 밝힐 것을 권했고, 한 번도 카메라 앞에 나선 적 없었던 홍 부대변인이 나서자 취재진 사이에선 잠시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다시 마이크를 잡은 이 특검보는 "언론 관련된 일을 지금까지 태어나서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는데 느닷없이 맡게 돼 걱정이 상당히 컸다. 많이 도와주고 협조해주셔서 어려운 일을 잘 끝낸 것 같다"라며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 특검보는 서울지법 서부지원 판사로 임관해 서울지법, 서울고법,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 엘리트 코스를 거친 판사 출신.

춘천지법 원주지원장(부장판사)을 끝으로 변호사로 변신했습니다.

적극적이고 활달한 성격을 바탕으로 언론과 원활히 소통한다는 평가를 받았고, 특검 수사 기간에는 코트 등 옷맵시로 화제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영상 편집 : 한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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