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수입맥주에 밀린 국산맥주…"규제 풀어 맛있게 만들겠다"

<앵커> 

맛이 없다. 싱겁다. 소주 타서 폭탄주 만들 때에만 쓴다. 국산 맥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입니다. 정부가 규제를 풀어 다양하고 맛있는 맥주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잘 될까요?

송 욱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마트의 수입 맥주 판매대입니다.

갖가지 맛의 수입 맥주들을 종류별로 담아봤더니 200가지가 훌쩍 넘습니다.

[정현호/서울 동작구 : 국산 맥주보다 훨씬 더 맛이 있는 것 같고요, 종류도 다양해서 (수입 맥주를) 더 좋아합니다.]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편의점과 대형 마트에서 수입 맥주의 판매 비중이 국산을 넘어섰습니다.

대형업체 세 곳이 국산 맥주 시장을 과점하면서 새로운 맛 개발을 등한시한 게 원인으로 꼽힙니다.

실제로 맥주 3사의 연구개발비는 제조업 평균의 6분의 1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3배나 높았습니다.

[정철/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교수 (양조학 전공) : (국산 맥주 업체들이) 원가 절감이라든지 수익성의 극대화 그런 쪽으로 많이 갈 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정부는 투자 활성화 대책의 하나로 관련 규제를 풀어 국산 맥주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다양한 풍미를 갖춘 수제 맥주의 마트 판매를 허용하고 밀과 쌀, 보리 등으로 제한돼있는 맥주 원료 범위도 넓혀 고구마 맥주, 밤 맥주 등의 제조도 가능하게 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아직 부처 간 이견이 여전한 데다 결국에는 세금을 개편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어 제대로 개선이 될지는 미지수라는 평가입니다.

(영상취재 : 제 일·공진구, 영상편집 : 우기정)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