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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랑 북어는 패야"…'성희롱 의혹' 교사 무더기 징계

해당 학교 교장 "학교 명예 훼손하면 법적 책임 묻겠다" 으름장

<앵커>

교사 여러 명이 학생들을 성희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강남 S 여중, 여고에 대해 서울시 교육청이 감사를 벌였습니다. 스승이 제자에게 한 말이라고는 믿기 힘든 언행이 실제 있었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교육 담당하는 노유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학교에서 어떤 일이 있었던 겁니까?

<기자>

지난해 말이었죠.

한 SNS에 'S 여중고 성 문제 공론화'라는 계정이 생겼습니다.

충격적인 제보가 쏟아졌는데요, 교사가 칠판 닦는 학생 팔뚝을 만지면서 "팔뚝 느낌이 가슴과 제일 비슷하다더라"라고 했다거나, "베트남에 비가 자주 오는데 비에 젖은 옷을 입은 여자를 보면 기가 막힌다"는 교사 발언 등이 올라왔습니다.

들어 보시죠.

[S여자 중학교 졸업생 : 그 선생님이 특히 여자 비하 발언 엄청 많이 했어요. 여자와 북어는 3일마다 패야한다(이런 말도 하시고요.)]

<앵커>

믿을 수가 없을 정도네요. 이런 성희롱, 여성 비하 발언을 한 교사가 이 학교에 한두 명도 아니었고, 처벌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교육청은 심각한 성희롱을 했다고 추정되는 여중 교사 8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고요, 이 중 5명은 직위 해제했습니다.

관리책임을 물어 중학교 교장은 정직 3개월, 교감에 대해서는 감봉 처분을 학교에 요구했습니다.

<앵커>

교정에서 이런 식으로 성 문제가 불거지면 학교가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참 중요한데, 이번에 이 부분도 문제가 크죠?

<기자>

이번 사건이 터지고 교육청이 학생들에게 설문조사를 하면서 대대적으로 감사에 착수하자, 이 학교 교장은 진상을 밝히기는커녕 교내 방송을 통해 "학교 명예를 훼손하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으름장을 놓기까지 했습니다.

성희롱, 여성비하가 별문제 아니라는 인식, 덮으면 그만이라는 문화부터 바꿔야겠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교육청 감사 결과였고, 경찰 수사 이뤄지는 대로 후속 보도, 또 있어야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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