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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으로 암 진단 가능성 열려…'나노소포체' 검출 성공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진이 소변으로 암을 진단할 수 있는 기반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조윤경 생명과학부 교수팀은 오늘 소변에서 '나노 소포체'를 분리하고 검출하는 장치인 '엑소디스크(exodisc)'를 개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소변을 엑소디스크에 넣고 구동시키면 20㎚보다 크고 600㎚보다 작은 입자만 걸러내 농축할 수 있습니다.

나노 소포체는 세포 활동 중에 나오는 40∼1천㎚(1㎚=10억분의 1m) 크기의 생체물질입니다.

종양의 진행·전이나 세포 신호 전달에 기여하고 어떤 세포에서 나왔는지 알려주는 유전정보도 가지기 때문에 이 물질을 분석하면 암 등 각종 질병 유무를 파악할 수 있다고 연구진을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방광암 환자의 소변에서 검출한 나노 소포체를 분석, 정상인과 결과가 다르게 나온다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조 교수는 "기존 조직검사 기반의 암 진단 대신 소변이나 혈액 등 체액으로 진단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진은 나노 소포체를 분석해 암 등의 질병을 판단하는 연구를 추가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권위 있는 학술지인 'ACS Nano' 28일 자에 게재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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