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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물질 나온 콘도, 北용의자들이 임대"…VX 제조 가능성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결국 암살에 사용된 VX를 누가 어디서, 어떻게 만들었는지가 사건을 풀 핵심 열쇠입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VX가 말레이시아 내에서 제조됐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 22일, 쿠알라룸푸르 시내 한 콘도를 압수수색했습니다.

누군가 이곳에서, 화학물질을 제조한다는 첩보에 따른 것입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건, 성분이 확인되지 않은 화학물질과 신발, 장갑, 주사기 등입니다.

이곳은 앞서 체포된 북한 화학전문가 리정철 거주지와도 차로 10분 거리에 불과합니다.

말레이 경찰은 특히, 콘도 임대자 신원에 주목합니다.

이 콘도가 도주한 북한 용의자 4명의 명의로 임대돼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말레이 경찰은 김정남 암살에 쓰인 VX가 이곳에서 제조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말리드 아부 바카르/말레이시아 경찰청장 : VX가 어디서 제조됐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체내 흡수가 빠르고 몇 분 만에 강한 독성을 유발하는 VX의 화학적 특성을 고려할 때, 범행에 쓰는 VX는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제조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말레이 경찰은 압수물에 대한 성분분석을 화학청에 의뢰한 상태입니다.

VX 관련 물질이 검출된다면, 이번 사건의 배후가 북한임을 더욱 뚜렷하게 지목하는 셈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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