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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당선 이끈 '그레이보터'…이번 대선 변수 될까

<앵커>

60대 이상 유권자, 이른바 그레이 보터가 이번 대선에서 처음으로 1천만 명을 넘어섭니다.

고령층 유권자는 전통적 보수 성향이 강한 편인데 이번에는 최순실 사태에 보수정당의 분열까지 겹치면서 마음 둘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게 현실입니다. 젊은 층과 비교되는 그레이 보터의 표심을 이경원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지난 대선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을 견인했던 건 60대 이상 유권자, 이른바 그레이 보터였습니다.

80%를 넘는 높은 투표율을 보였는데 출구 조사로 미뤄 짐작하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이었던 걸로 보입니다.

SBS 특집 여론조사에서도 이번 대선에서 진보보다 보수 대통령을 원한다는 응답이 더 많았습니다.

이 그레이 보터가 이번 대선에서 1천13만 명에 달할 거로 예측됐습니다.

연령대별 비중이 가장 높은 건 물론, 이번엔 23.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거로 보입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습니다.

지난달 한 여론조사에서 60대 이상 가운데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71.6%로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낮았습니다.

최순실 사태를 겪으며 젊은 층의 정치적 관심은 커진 반면, 보수 색채가 강한 그레이 보터의 투표 의지가 약해진 것 아니냔 분석입니다.

하지만 최근 태극기 시위 규모가 커지면서 보수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응집하는 분위기도 읽힙니다.

[이찬복/칸타 퍼블릭(여론조사기관) 이사 : 60대 이상 고령층을 자극할 만한 이슈들이 발생했을 때 이들이 다시 결집해서 투표장으로 향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젊은 층의 투표 열기가 유지되느냐, 그레이 보터가 얼마나 결집하느냐가 이번 대선 변수 중 하나입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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