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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음력설 때 한국 교민에 '술 한잔하자' 문자메시지"

"김정남, 음력설 때 한국 교민에 '술 한잔하자' 문자메시지"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살해당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지난 음력설에 마카오 교민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조만간 마카오에 가면 술 한잔 하자'라고 제안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마카오의 한 한국음식점 사장 김 모 씨는 어제(25일) 한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정남이 구정 때 오랜 지인인 교민에게 새해 인사 문자메시지를 보내 조만간 마카오에 가니 술 한잔 하자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남 입출국 기록을 보면, 지난 6일 말레이시아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돼, 김 모 씨 언급이 사실이라면 음력설 때에도 마카오에 있지 않고 다른 곳에 머문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김씨는 "김정남이 한국 사람 보는 것 자체를 좋아했고 한국음식점에서 술 마시는 것을 좋아했지만, 가게에는 중국인들과 주로 왔다"며 "주로 새벽 2시 이후에 술을 마신 채 왔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김정남은 과거 가게에 자주 왔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한 이후 한동안 발길을 끊었다가 지난해 다시 왔다"며, "과거엔 젊은 여성 경호원 2명을 항상 대동하고 다녔으며 휴지도 가게 휴지 대신 경호원이 가지고 다니는 휴지를 사용했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씨는 "김정남이 4∼5개월 전 술이 많이 취한 상태에서 가게에 온 적 있다"며 "평소 술에 취해도 한국 사람과 아는 척하지 않았는데 당시에는 반갑게 악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김정남은 우리 가게가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다고 하자 대신 돈을 내주겠다는 한국 손님의 제안을 뿌리치고 어디론가 가더니 20분 만에 돈을 가져와서 계산하고 갔다"며 "자존심이 셌다"고 전했습니다.

홍콩 아주주간에 따르면 김한솔은 마카오 내 한국음식점인 강남홍과 서울관, 한성회관 등을 즐겨 찾았지만, 현재 모두 폐업했습니다.

아주주간은 김한솔이 마카오 국제학교를 다닐 때 한국의 그룹 빅뱅을 좋아해 머리를 노랗게 염색하고 정장을 즐겨 입었다며 가수 '비'를 좋아해 그를 따라 옷을 입고 흉내 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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