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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해외서만 '어글리 유커' 되는 중국인들…이유 있었다

지금 제 옆으로 보이는 건 중국 여행객들이 머물다간 제주 공항에 대합실입니다. 면세물품 포장을 마구 버려서 쓰레기장이 됐습니다.

이외에도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고 침과 가래를 함부로 뱉는 건 예사고, 아이가 소변이 급하다며 매장 구석에서 그냥 누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커들은 왜 다른 나라에서 이런 행동을 하는 걸까요? 중국의 사회구조와 현대사에서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고 권종오 기자가 전했습니다.

중국인들은 태어나면서 무덤에 갈 때까지 첫째 지아(家), 둘째 딴웨이(단위,單位), 셋째 당(黨) 이렇게 세 가지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먼저 '지아'는 직계 가족을 비롯해서 친·인척까지 포함되는 개념입니다. '딴웨이'는 과거 도시 지역 주민에게 적용됐던 단위 체제이고, 마지막으로 '당'은 중국 공산당을 의미합니다.

중국인들은 이런 수식적, 사회적 구조 속에서 무례하게 굴거나 에티켓을 지키지 않으면 사회적으로 매장을 당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자국에서 강한 제약을 받아왔던 중국인에게 외국은 일종의 해방구가 되다 보니, 외국에서 다양한 일탈 행동을 보이는 겁니다.

중국은 또 공산당 독재 체제를 오래 거치면서 흔히 말하는 '시민 사회'가 형성될 기회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이후 덩샤오핑이 개혁 개방 정책을 펼치면서 빠르게 황금만능주의, 이기주의라는 부작용까지 생겼습니다.

중국은 경제력 측면에서는 미국과 함께 G2 반열에 올랐다지만, 개인과 사회의 성숙도는 이런 높은 경제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커들의 눈살 찌푸리게 하는 행동들은 이런 구조적이고 역사적인 배경이 있다고 권종오 기자는 설명했습니다.

▶ [취재파일] '어글리 차이나' 왜 에티켓이 없나?

(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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