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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청석 향해 "내란" 막말 변론…김평우 변호사 누구?

<앵커>

"헌재 재판관 8명, 7명이 결정하면 내란으로 들어간다." "국회는 힘이 넘치는데, 약한 사람은 여자 하나다" "촛불과 태극기가 정면충돌해서 우리나라 아스팔트 길이 피와 눈물로 덮여 버린다" 어제(22일) 심판정에서 김평우 변호사가 쏟아낸 말입니다. 이런 말을 할 때 김 변호사의 시선은 재판관보다는 방청석 쪽을 더 향했습니다. 재판부를 설득해야 하는 변론자치고는 이례적입니다.

무슨 의도였는지 박하정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1시간 반이 넘는 변론 대부분을 김평우 변호사는 방청석과 변론을 녹화하는 심판정 카메라 쪽으로 몸을 향한 채 진행했습니다.

연단을 등지고 발언을 이어가자 다른 변호사들이 마이크를 챙겨주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현장의 방청객과 변론 영상을 볼 지지세력을 향해 주장을 펼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 변호사는 이미 친박 보수 단체 집회에서도 연설에 나선 바 있습니다.

[김평우 변호사 (지난 2월 4일, 화면제공 : 조갑제 닷컴) : 일개 부장검사가 이 나라 최고 지도자 박근혜 대통령을 고발하는 엄청난 반역행위를 저질렀습니다.]

소설가 김동리 씨의 아들인 김 변호사는,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나와 판사로 법조인 생활을 시작한 뒤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을 역임했습니다.

미국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다 한 달 전쯤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엔 '탄핵을 탄핵한다'는 책도 펴냈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 말 외톨이 여성이라 얕본 것이 탄핵의 주된 요인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탄핵심판 막판에 투입된 김 변호사 등 새 대리인들이 세를 집결해 재판부를 압박하는 한편,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해 향후 헌재의 결정에 불복할 근거를 만들려 한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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